[0923개장체크] 헝다그룹 리스크 변수와 테이퍼링
[0923개장체크] 헝다그룹 리스크 변수와 테이퍼링
  • 박남숙 기자
  • 승인 2021.09.23 07:23
  • 최종수정 2021.09.23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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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미 FOMC 회의 앞두고 소폭 상승
뉴욕증시, 헝다그룹 리스크 완화..FOMC 결과에 상승
월가 "테이퍼링 구체적 내용 없어..비둘기파 입장"
하나금융 "헝다그룹 리스크 신용위험 가능성 작아"
파월 "헝다그룹 중국 문제가 미국 경제에 영향 미칠것으로 보지 않아"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9월23일 목요일 개장체크입니다.

■ 국내 증시

코스피는 추석 연휴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소폭 상승했는데요.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3140.51포인트에 거래 마쳤습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26억원과 4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요. 기관은 306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이 올랐고요.

특히, 삼성전자는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1.45% 오른 7만7200원에 거래 마쳤습니다.

반면 카카오, LG화학, 기아 등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상장한 현대중공업은 공모가 6만원보다 높은 11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0.45%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4% 상승한 1046.12포인트에 장을 끝냈습니다.

외국인이 8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고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6억원과 28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4%와 1% 상승했는데요. 셀트리온 관련주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내년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곧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당분간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뉴욕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 오른 3만4258.32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95% 상승한 4395.64, 나스닥은 1.02% 오른 1만4896.85에 마감했습니다.

이번주 초 중국의 헝다 그룹 파산설 속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증시에 우려가 과도했다는 진단과 저가 매수세로 상승 흐름이 나타냈는데요.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경제회복이 이뤄진다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곧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고요. 구체적인 테이퍼링 개시 시점과 감축 속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종료시점으로 내년 중반을 제시했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13.42% 내린 21.09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날 뉴욕 증시에 데뷔한 핀테크 업체 토스트의 주가는 56.73% 급등했고요.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1.37% 상승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등이 1% 넘게 올랐지만 페이스북은 3% 넘게 떨어졌습니다.

■유럽 증시

유럽증시는 중국의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완화되며 일제히 반등했는데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3% 오른 1만5506.74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9% 뛴 6637.0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7% 상승한 7083.37에 마감했습니다.

유럽 시장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 그룹이 일부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후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헝다그룹의 프랑크푸르트 상장 주식은 최저치를 기록한 후 이날 41.0% 급등했고요.  도이체방크가 3.86%, 자동차주 다임러와 BMW 각각 3%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음식료주 헬로 프레시와 전자상거래주 찰란도, 지멘스 등은 각각 2% 내렸습니다.

■아시아 증시 

어제 마감한 아시아증시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이자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증시가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는데요.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2만9639.40에 마감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이토추 상사가 4% 넘게 떨어지며 하락 분위기를 주도했고, 미쓰이 물산도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틀간의 중추제 연휴 휴장을 마치고 어제 거래를 시작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 상승한 3628.49에 마감했습니다.

상하이증시는 장 초반 헝다그룹 파산설에 영향을 받았지만 인민은행이 유동성 안정을 위해 3거래일 연속 대규모 단기 유동성을 투입하면서 낙폭은 축소됐고요. 또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파산을 막기 위해 지원책을 발표할 거란 관측도 지수 상승 전환에 도움이 됐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2.03% 하락한 1만6925.82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증시는 휴장했습니다.

■주요 뉴스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11월 테이퍼링 시사

●미 연준 "올해 성장률 전망치 7%에서 5.9% 하향

●미 8월 기존주택 판매 2.0%↓…월가 예상 부합

●EIA 원유재고 348만1천배럴 감소…WTI 상승 유지

●中인민은행, 헝다 불안 속 1천200억위안 공급

●美SEC 위원장 "가상화폐 생존 어렵다…투자자 보호해야"

●금융당국, 中 헝다그룹 리스크 점검…"시장 모니터링 강화"

●일본은행, 금리 동결…초완화적 정책 유지

●文대통령, 한미 백신 협약식 참석…美 싸이티바 한국에 투자

●OECD, 올해 韓성장률 3.8→4.0% 상향…내년 2.9%

●연휴에도 확인 네자릿수..비 수도권 확산 우려

●공정위, 3년간 10대 기업에 과징금 1천492억…롯데 최다

●보험사, 수익 증가, 자본 확충 노력에 재무건전성 개선세

■주요 일정

●한국전력,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 고시 예정

●백악관, 공급망 점검 회의 개최 예정

●美 8월 경기선행지수

●영국 BOE 기준금리결정

●美 9월 제조업 PMI 예비치·서비스업 PMI 예비치·캔자스 연준 제조업지수

●일본증시 휴장

■전망과 투자전략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추석 연휴에 글로벌증시는 중국의 헝다그룹 쇼크로 출렁였는데요.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부각됐습니다. 특히 '제 2의 리먼사태'가 된다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는데요. 지난 20일 헝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에 당시 홍콩증시는 3% 이상 급락했고 미국 나스닥지수도 2% 이상 빠졌었고요. 다만 21일에는 중국 정부가 헝다의 붕괴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는데요.

오늘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헝다그룹 리스크로 인한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상승한 점과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연휴로 휴장한 후 오늘 개장하는 국내증시에 그래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날 테이퍼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해석했는데요.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테이퍼링은 아마도 11월에 있을 수 있지만 연준이 오늘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은 연준이 여전히 비둘기파적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이번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험이 중국 시중은행의 신용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며 "미국 연준(Fed)처럼 중국 인민은행이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도 오늘 헝다집단의 채무불이행 위기 등 중국 문제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장 대응 잘 하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9월 23일 개장체크였습니다. 

박남숙 기자 raffaella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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