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격화 유통업계, 곳곳에서 파열음
‘노사갈등’ 격화 유통업계, 곳곳에서 파열음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1.09.18 16:35
  • 최종수정 2021.09.1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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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추석 80여곳 매장 '총파업'
사진=홈플러스 제공<br>
홈플러스 노조 조합원 3500여명이 추석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노사 갈등으로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 시세이도, 로레알 등 백화점 명품 화장품 매장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추석연휴 기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백화점 서비스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공동파업은 처음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수는 로레알코리아 1000여명, 샤넬코리나 화장품 부문 400여명, 한국시세이도 200여명으로 총 16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 파업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로레알코리아 브랜드인 ▲랑콤 ▲비오템 ▲입생로랑 ▲키엘 ▲슈에무라 ▲아틀리에 코롱 ▲헬레나 루빈스타인과 샤넬코리아의 ▲샤넬, 시세이도의 ▲시세이도 ▲끌레드뽀 등이다.

전국 홈플러스 80개 매장에서도 노조 조합원 3500여명이 추석 명절 총파업에 돌입했다. 인천 등 총 10여곳 중 8곳에서 파업 동참 의지를 밝힌 상태다.

조합원들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는 인수 6년만에 홈플러스를 빈털터리로 거덜냈다”면서 “알짜 매장과 부동산을 닥치는 대로 팔아 치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 안산점, 부천중동점, 대전 둔산·탄방점, 동대전점, 부산 가야점, 동김해점, 대구점, 대구스타디움점 등 MBK가 폐점을 전제로 팔았거나 문닫은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노조 조합원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생존권이 걸린 일자리 지키기 위해 전국 80여개 매장 3500여명의 조합원이 추석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노조 측은 명절을 앞두고 파업을 통해 영업활동을 방해하고 있지만, 실제 매장운영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전국 10개 SPC그룹 물류센터에서 운송을 거부하는 파업을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배송차량들의 운행코스 운영을 놓고, 운수사와 노조 간 갈등에서 불거진 파업이 광주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가맹점 3400여곳의 빵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 중 200여대의 차량이 운송 거부에 동참, 전체 배송차량의 30%가 운행을 멈췄다. 한 점주는 "명절 대목에 날벼락을 맞았다"면서 "며칠째 아침 장사를 못하고 있어 직접 물량을 받아오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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