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아세아·한라시멘트, 시너지 본격화…”내년 역대 최대 SOC예산 책정”
[공시王] 아세아·한라시멘트, 시너지 본격화…”내년 역대 최대 SOC예산 책정”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9.09 07:16
  • 최종수정 2023.03.16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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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 아세아시멘트 80억 투자…4.93%→6.36% 지분확대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제작합니다. 기사 내 주요데이터는 지난 9월 8일 '타키온 CEO 리포트'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한라시멘트 강릉 옥계 공장. 자료=한라시멘트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VIP자산운용(VIP자산)이 아세아시멘트의 대주주가 됐다. 아세아시멘트는 VIP자산이 지분 6.36%를 획득했다고 7일 공시했다. VIP자산은 운용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

VIP자산운용이 아세아시멘트 지분을 확대한 건 내년 역대 최대 SOC 예산이 책정되면서 시멘트 업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료=타키온월드
브이아이피자산운용. 자료=타키온월드

◇ 아세아시멘트, VIP자산 약 80억 투자 받아…4.93→6.36%

VIP자산은 기존 아시아시멘트 지분 4.93%를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약 80억원을 지난달 31일 이후 투자해 대주주 기준인 5%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아세아시멘트는 올 상반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4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호실적이다.

호실적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가 회복되고 있고, 여기에 2018년 인수한 한라시멘트(구(舊) 라파즈한라시멘트)와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시멘트는 강릉 옥계 공장에서 생산된 재료를 선박, 철도, 트럭 등을 이용해 전남 광양, 경북 포항, 인천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 시멘트를 제조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세 공장 모두 항구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시멘트 최종 전달하는 수단은 주로 선박이다. 제주를 비롯한 해안 지역의 소비자에게 시멘트를 전달한다.

반면 아세아시멘트는 충북 제천에서 시멘트를 생산한다. 내륙이라는 점을 활용해 주로 육로를 활용해 전국 각지로 시멘트를 운송한다. 해상(한라시멘트)과 육로(아세아시멘트)라는 두 운송 수단을 활용해 물류비 절감은 물론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시멘트 사업은 내수가 근간이다. 내수는 정부 정책에 좌우된다. 정부가 부동산 긴축 정책을 펼치면 시멘트 수요는 준다. 반면 SOC 확대 정책을 펼치면 시멘트 시장도 동시에 확대된다. 이미 정부는 내년 SOC 예산을 역대 최대인 27조5조000억원으로 기획했다.

VIP자산은 이런 점을 감안해 사양산업으로 분류된 시멘트 기업에 대주주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VIP자산은 아세아시멘트에 주주 환원 확대 정책을 요구한다고 공시했다. 주주 환원 정책은 배당금,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다.

시멘트 업계의 빅4의 평균 주주 환원율이 70%에 달하지만, 아세아시멘트는 배당 수익률만 봐도 1.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빅4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3.7%이다. VIP자산은 아세아시멘트의 주주환원율이 50%는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세아시멘트의 주요 주주는 아세아(54%), 국민연금(4.82%), 신영자산운용(3.52%) 등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기존 주주들과 VIP자산이 연대하면, 아세아시멘트가 주주 환원율 제고 요청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아시멘트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아세아시멘트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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