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낸 도큐사인(DOCU), 주가 모멘텀 얻을까
호실적 낸 도큐사인(DOCU), 주가 모멘텀 얻을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9.06 09:02
  • 최종수정 2021.11.1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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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큐사인
도큐사인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전자서명 핀테크 업체 도큐사인이 또 한 번의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다소 잠잠하다. 수주잔고와 매출, 순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모습이지만 시장에선 고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단기적 모멘텀은 다소 부족하나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큐사인은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억1200만 달러, GAAP 기준 EPS 마이너스(–) 0.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늘었고 EPS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0.04달러 낮았다.

다만 Non-GAAP 기준 EPS는 0.47달러로 컨센서스(0.40달러)를 상회하는 모습이었다. 수주잔고도 5억9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높았고 컨센서스였던 5억5400만 달러보다 나았다.

도큐사인의 2022회계연도 매출액 가이던스는 20억8000만~20억9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오는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또한 5억2600만~5억3200만 달러로 컨센서스보다 높았다. 다만 실적 발표 후 나스닥에서 도큐사인 주가는 시간외에서 1% 하회했다.

이에 대해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언택트 관련주 피크아웃 우려가 극대화됐던 5월 저점(179.5달러) 이후 64% 상승해 이에 다른 차익 실현의 성격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도큐사인 어그리먼트 클라우드
도큐사인 어그리먼트 클라우드

회사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4분기 46% 성장한 데 이어 지난 1분기 54%로 높아졌지만 2분기 47%로 다소 둔화된 모습이었다. 델타 변이에 따른 고성장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삼성증권은 언급했다.

고객당 평균 구독 매출액은 469억3000만 달러로 지난 1분기 457억4000만 달러 대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52.5%였던 신규고객 유입속도는 지난 1분기 49.7%, 지난 2분기 40.2%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재구매 비율은 124%(vs 1Q 12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이에 대해 김중한 연구원은 “전자서명으로 유입된 고객들이 CLM(Contract Lifecycle Management) 서비스들을 추가로 사용하며 안정적인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주가는 2022회계연도 PSR 24배 수준으로 비슷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피어 그룹 평균(28배)과 작년 PSR 상단인 30배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급격한 피크아웃 우려는 제한적이나 추가 멀티플 확장을 위한 단기 모멘텀 또한 부재한 상황”이라 언급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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