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김택진의 어두운 그림자, 자산운용 ‘블랙록’마저 지분 팔고 떠났다
[공시王] 김택진의 어두운 그림자, 자산운용 ‘블랙록’마저 지분 팔고 떠났다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9.06 07:11
  • 최종수정 2021.09.06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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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 블랙록, 엔씨소프트 지분 1716억원 매도 6.05→4.86%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제작합니다. 기사 내 주요데이터는 지난 9월 3일 '타키온 CEO 리포트'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까지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엔씨소프트 주가 추이. 자료=타키온월드
블랙록, 엔씨소프트 주가 추이. 자료=타키온월드

◇ 글로벌 자산운용 블랙록, 엔씨소프트 지분 1716억원 매도 6.05→4.86%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로 대표되는 게임사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대성공으로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할 만큼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리니지2M 등이 출시된 지 오래됐다는 점이 악재로 꼽혀왔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이미 양대 상품의 매출이 성장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블소)2에 시장과 엔씨소프트는 많은 기대를 걸었다.

특히 중국발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블소2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중국 당국은 최근 게임을 '정신 아편'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중국 기업 텐센트를 비롯한 한국 게임기업들의 주가도 추풍낙엽처럼 하락했다.

사드 사태로 중국에서 게임 발매 허가권(판호)이 막혔다가 작년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허가권을 받았다. 여기서 국내 게임사의 중국 매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던 시기에 중국 당국이 게임을 비판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블소2는 이 모든 악재를 일시에 해결할 구원 투수로 여겨졌다. 시장은 블소2의 하루 매출을 20억~60억원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삼성증권은 "블소2의 일평균 매출을 40억원에서 27억원으로 하향 전망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4년간 신규 다운로드 1위(구글플에이스토어 기준)를 기록했던 리니지M까지 오딘에 왕좌를 빼앗겼다. 오딘은 경쟁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했다.

국내외 증권사는엔씨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대폭 내렸다. 이하 증권사와 목표주가 변동 상황이다. JP모건(77만→63만)·맥쿼리(85만→62만)·CS(100만→77만) 등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차기작인 리니지W에 엔씨소프트의 사활이 걸리게 됐다"며 "개발자를 비롯한 경영진의 부담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엔씨소프트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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