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신동빈 롯데, 한샘 인수전 뛰어드나…”IMM PE 지분 30% 투자 고민”
[공시王] 신동빈 롯데, 한샘 인수전 뛰어드나…”IMM PE 지분 30% 투자 고민”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9.03 07:04
  • 최종수정 2021.09.03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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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제작합니다. 기사 내 주요데이터는 지난 9월 2일 '타키온 CEO 리포트'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주방가구 분야 국내 1위인 한샘 인수전에 롯데그룹이 시동을 걸었다.

롯데쇼핑은 1일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하여 신설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상암동 한샘 사옥. (제공: 한샘)
창립 50주년을 맞은 상암동 한샘 사옥. 사진=한샘

◇ 롯데쇼핑, 한샘 인수 출자 검토…30% 지분 투자

한샘의 창업주인 조창걸(82) 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63년에 한샘을 창업했다. 조 회장은 1994년에 최양하(72) 대표에게 경영권을 일임했다. 이후 싱크탱크인 여시재를 설립하고자, 자신의 지분 5%를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기증했다.

조 회장은 슬하에 아들인 원찬 씨를 뒀지만, 2012년 참척(慘慽)의 슬픔을 겪었다. 원찬 씨가 사망한 것이다. 회사를 물려 받을 아들이 없다는 점도 조 회장의 매각 결정에 일조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조 회장은 최대주주 상속에 따른 증여세가 최대 70%가 넘을 수 있다는 점도 회사 매각을 결심하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조 회장은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와 지분을 양도하는 각서(MOU)를 체결했다. 조 회장은 실적이 좋을 때가 매각하기 좋은 시점으로 판단한 듯 하다. 작년 코로나 사태로 한샘이 수혜를 입었다.

IMM PE는 한샘 인수를 위해 약 1조5000억원 가량의 실탄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롯데쇼핑은 IMM PE가 한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SPC(특수목적법인) 지분 약 30%를 취득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약 4000~5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반인들이 자택 인테리어에 눈을 돌린 것이다. 올 2분기만 해도 한샘은 5687억원(YoY 9.6%)·영업이익 276억(YoY 22%)을 각각 기록했다. 최대 실적이다.

조 회장을 비롯한 친인척 보유 주식 총수는 463만8250주(19.7%)이다. 조 회장은 주당 20만원대에서 매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드뷰연구소 지분을 포함하면 전체 매도 물량은 25%에 달한다. 현 주가가 12만~15만원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자에게는 부담스런 가격이다.

하지만, IMM PE는 다른 기업과 연계하면 주당 20만원대에 한샘을 매수해도 충분히 수익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IMM PE는 2013년 할리스커피를 450억원에 인수했고, 디초콜릿을 추가했다.

디초콜릿과 할리스커피의 시너지 효과를 살려서 작년 1450억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IMM PE가 한샘을 인수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후보 기업으로 오하임아이엔티가 떠 올랐다.

오하임아이엔티는 IMM PE가 경영권을 갖고 있으면서 인터넷 가구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전망이 확산되면서 오하임아이앤티는 3800원대에서 4 거래일 만에 8680원을 장중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
한샘 일봉차트. 자료=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

 

자료=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
오하임아이앤티 일봉차트. 자료=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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