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도 주가는 과도...쿠팡(CPNG), 새 모멘텀은 무엇일까
성장에도 주가는 과도...쿠팡(CPNG), 새 모멘텀은 무엇일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9.01 15:16
  • 최종수정 2021.11.1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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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쿠팡 본사.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쿠팡의 최근 주가 하락세 요인과 향후 실적을 전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가는 다소 부진한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B2B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주목하고 있다. 수익성이 여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어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야만 투자 심리가 돌아올 것이란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지난 31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2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상장 직후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문을 두드리기도 했던 쿠팡의 주가는 이후 최근까지 하락해 520억 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쿠팡의 최근 외형 확대와 비교하면 주가 부진은 다소 뼈아프다. 지난 2분기 쿠팡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1%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폭(25%)보다 약 세배나 크다. 증권가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3분기에도 성장세는 견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분기 덕평 물류센터 화재 관련 재고 손실 등의 비용 3억 달러를 일시 반영하며 영업적자는 4억2000만 달러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다만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적자는 2억2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쿠팡은 성장을 위해 시설 증설과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상장 후 6개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추가 건설하는 한편 중소 물류 거점 확대를 통해 전국권 배송 역량을 확대 중이다. 또한 독점 콘텐츠 확보를 통해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강화하고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가입자에게 번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시장과 B2B 시장 진출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본, 대만 일부 지역에서 즉시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법인 설립을 통해 싱가포르와 향후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쿠팡이츠 앱에 등록된 음식점을 대상으로 로켓프레시 식재료를 납품하는 ‘쿠팡 이츠딜’을 정식 론칭하며 B2B 식자재 납품 시장에 진출했고, 쿠팡 앱 내 온라인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서비스 ‘쿠팡 비즈’를 통해 MRO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피어 대비 고멀티플 우려가 있었는데 향후 해외와 B2B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TAM(Total Addressable Market)이 확대되면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밸류에이션의 정당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테일 부문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및 기타 부문 적자 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수익성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투심 개선은 사업 다각화 및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때 가능할 것“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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