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LG전자, 탄소중립 2030 선언…구광모發 ESG 본격 행보
[지속가능] LG전자, 탄소중립 2030 선언…구광모發 ESG 본격 행보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1.09.01 17:23
  • 최종수정 2021.09.0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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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2030 선언…2017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
2050년 재생에너지 전환율 100%…업무용 차량 100% 무공해 차량 전환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LG전자가 올해로 열다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1일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변화와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미래를 준비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그룹의 목표와 같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3월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LG전자가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에는 ESG 기반의 새로운 중장기 지향점으로 '긍정적 환경가치+', '포용적 사회가치+', '신뢰받는 경영+' 등을 제시했다. 올해에는 이중 환경적인 이슈에 힘을 준 것이 특징이다. 

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 탄소중립 2030 선언…2017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

LG전자는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Zero Carbon) 2030'을 선언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를 위해 생산 공정 내 에너지 고효율 설비 및 탄소 배출량 감축 장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또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는 청정개발체제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탄소 배출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고 고효율 냉동기 및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자체 B2B 솔루션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단기적으로 올해 탄소중립 30% 달성 목표로 글로벌 사업장에 대한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품조달, 생산 및 고객 사용단계를 고려한 가치사슬 전반의 탄소중립을 추구하겠다는 설명이다. 

재무 측면에서도 탄소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책정한 ‘내부탄소비용’을 적용해 환경부담을 재무가치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했다. 

또 탄소회계(Carbon Accounting)를 도입해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권과 LG전자의 배출량을 분기별로 분석하고 초과 배출량 발생 시 비용을 연결재무상태표에 반영하고 있다.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2050년 재생에너지 전환율 100%…업무용 차량 100% 무공해 차량 전환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부족한 전력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수립 중이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에너지전환 흐름을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관련 국내외 정책과 이해관계자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전자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보유하거나 임차한 업무용 차량은 2030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100% 전환할 예정이다. 

단계적인 전환을 통해 2025년까지 우선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90%를 무공해 차량으로 바꾸고, 2028년까지 96% 전환을 목표로 한다. 

또 제품의 개발,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전 세계 생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률 95% 달성을 목표로 환경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폐기물 처리 프로세스 개선에 나섰다. 

더불어 재생 가능한 원료 사용을 확대하여 재활용 가능한 제품의 범위를 확장하고, 제품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재생 플라스틱 사용량은 2017년 7134톤에서 2020년 1만1149톤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고효율 에너지 기술 적용 제품을 확대 출시해 2007년 소비전력 수준 대비 약 7380만 톤의 사용단계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보고서에서 "올해에는 ESG 지향점 개편을 통해 부정적인 환경 영향 감소를 넘어 긍정적 환경가치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ESG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여 ESG 경영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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