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F&F, 지주사 전환 마무리…승범·태영씨 2세 경영승계 초석 다져
[공시王] F&F, 지주사 전환 마무리…승범·태영씨 2세 경영승계 초석 다져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8.24 07:11
  • 최종수정 2021.08.24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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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홀딩스, F&F 지분율 0.52%→30.5% 확대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제작합니다. 기사 내 주요데이터는 지난 8월23일 '타키온 CEO 리포트'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F&F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F&F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F&F의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장남인 김승범 상무와 차남인 태영씨의 지분율이 상승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2세 경영 승계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전환 결과 지주사의 시총이 과도하게 저평가 됐지만, 지주사의 상승 여력은 커 보인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F&F가 인수를 추진 중인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사진=타키온월드
F&F가 인수를 추진 중인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사진=타키온월드

◇F&F홀딩스, F&F 지분율 0.52%→30.5% 확대

F&F는 작년 11월 20일 회사 분할 공시를 냈다. F&F를 사업 회사(F&F)와 지주 회사(F&F홀딩스)로 인적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주사 전환으로 얻으려는 최대 성과는 승계를 염두에 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였다.

분할 결과 지주회사인 F&F홀딩스가 가진 F&F의 지분율이 0.52%에 불과했다. 지주 회사로 전환하려면 최소 20%를 보유해야 한다. 이에 경영진은 현물출자를 통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창업주인 김창수(60) 회장 일가가 보유한 F&F 지분을 F&F홀딩스에 주고, 대신 김 회장 일가는 F&F홀딩스의 지분을 대폭 올리는 것이다. 지분 교환 결과 F&F홀딩스는 F&F의 보유 지분을 30.5%까지 확보했고, 김 회장은 F&F홀딩스의 지분율을 67.68%까지 올렸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승범(34) F&F 상무는 F&F홀딩스의 지분율을 6.14%까지, 차남인 태영(28)씨는 지분율을 5.62%까지 각각 올렸다. 지주사 요건을 충족했고, 김 회장 일가는 지분율 상승에 승계 작업의 디딤돌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F&F홀딩스 주주는 알짜배기를 넘어서 폭발적인 매출을 올리는 F&F의 지분을 대폭 확대했다. 앉아서 자산이 증가한 것이다. F&F는 MLB(Major League Baseball), 디스커버리 등의 외국 브랜드를 들여 와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코로나 사태로 외출이 꺼려지자, 의류 사업 전체가 불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백신 접종이 증가하면서 이 회사의 매출 상승도 점쳐진다. 여기에 F&F는 중국에 진출한 MLB 브랜드에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야구 불모지인 중국에서 MLB 브랜드를 안착시킨 사실은 F&F의 사업 능력을 입증한 사례이다. F&F의 2분기 매출은 31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4억원 전년동기 대비 무려 268.1% 급증했다.

F&F는 올해 6월 기준 중국 매장이 240개다. 올해 12월까지 총 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게다가 세계 3대 골프 업체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가 성공한다면, 브랜드 가치를 매출로 연결한 F&F의 능력이 세계로 퍼질 공산이 높다. 테일러메이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채택한 골프 용품이다. 증권사들은 F&F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하나금투(63만→80만)·대신증권(62만→80만) 등이다.

결국 F&F의 실적은 F&F홀딩스의 실적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F&F홀딩스의 시총은 3970억원이고, F&F의 시총은 5조2000억원이다.

지주사의 할인을 감안할지라도, F&F홀딩스의 주가가 과도하게 낮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다른 주요 지주사의 상황을 보면, LG·SK의 시총은 계열사 지분의 40~60%에서 거래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F&F홀딩스가 F&F의 시총의 절반에서 거래된다면, 향후 F&F는 2배 이상의 주가 상승을 점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F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F&F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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