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게이밍·데이터센터 실적 ‘화창’...채굴 없어도 ‘OK’
엔비디아(NVDA), 게이밍·데이터센터 실적 ‘화창’...채굴 없어도 ‘OK’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24 07:22
  • 최종수정 2021.11.1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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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엔비디아가 2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게이밍과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회사는 3분기 데이터센터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암호화폐 전용 프로세서 매출이 저조했지만 증권가는 이 부문의 실적은 회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2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65억700만 달러, EPS 1.0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높았고 컨센서스 대비로도 2.8%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47.2%였고 EPS도 전년 동기 대비 91%나 높았다.

사업부별 매출은 게이밍이 30억6100만 달러, 데이터센터가 23억6600만 달러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자동차(1억5200만 달러)와 전문 시각화(5억1900만 달러도 견조했으나 게이밍과 데이터센터의 규모,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OEM과 크립토 부문은 4억900만 달러로 컨센서스보다 23.9% 낮았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3분기 가이던스로 데이터센터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적 발표 전반적으로 데이터센터 사업부 모멘텀에 대한 긍정적 어조가 강했다”라며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GPU 가상 인스턴스를 출시했고, VM웨어가 엔비디아 GPU 시스템을 서비스 형태(as-a-service)로 제공하는 등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아진 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밍 매출은 게임 및 노트북 수요, 하이엔드 RTX 제품군이 견인했다. 젠슨 황은 내년까지 GPU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라 언급했으나 새로 출고되는 제품부터 채굴 해시율을 80% 낮췄고 미국, 유럽에 걸쳐 GPU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연초 새로운 수익 창구로 떠올랐던 CMP(암호화폐 채굴전용 프로세서) 매출은 2억6600만 달러로 종전 예상치 $400M을 크게 하회했으며 향후에도 매출 기여도는 작을 전망이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에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회사는 수익성 변화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고 있다.

회사의 수익성은 AI 대중화가 이끌 전망이다. 이미지 분류나 추천 알고리즘, 음성인식, 신용카드 사기방지 등 AI 기술을 활용하게 됐고 이에 AI 추론 서버와 고가 GPU 시스템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허지수 연구원은 “모든 기업들이 ‘테크화’ 되면서 엔비디아 하이엔드 제품믹스 확대, 매출 총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엔비디아는 기업들의 GPU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VM웨어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관리형 서비스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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