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진심인 테슬라(TSLA),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로봇에 진심인 테슬라(TSLA),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23 17:58
  • 최종수정 2021.11.2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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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테슬라가 AI 데이(Artificial Intelligence Day)를 통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기술적 진보와 비전을 드러냈다. 전기차뿐 아니라 다양한 첨단 기업으로의 가능성을 과시한 가운데, 증권가는 테슬라의 IT,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따.

테슬라는 지난 19일(현지시각) 테슬라 AI 데이를 개최했다. 주요 내용은 자율주행 AI, 도조, D1, 그리고 테슬라 봇으로 요약된다.

우선 자율주행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를 선보였다. 신경망 기술을 결합한 카메라 비전 시스템을 소개했는데, 이는 라이더를 사용하지 않고 8개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 수집된 영상 정보를 3D 벡터 스페이스의 가상 이미지로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 내 대상들에 대한 오토 라벨링(Auto Labelling)을 통해 분류한 뒤 이를 융합해 스스로 주변 환경을 분석, 예측 가능한 정보로 판단할 수 있는 신경망 기술이 적용된다. 데이터를 수동 분류한 뒤 기계적 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분류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수의 시물레이션을 거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가공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레이더/라이더와 HD맵 등이 없어도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술의 성능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도 모습을 드러냈다. 각 차량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처리하고 학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는 내년부터 본격 가동돼 슬라의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조에 사용되는 컴퓨터 칩 'D1'도 공개됐다. 7nm의 공정 기술로 개발되고 362테라플롭(teraflops)의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도조에는 총 3,000개의 D1 칩이 사용되어 1초당 100경번 연산할 수 있는 1.1엑사플롭스(exaflops)급 성능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화제가 된 ‘테슬라 봇’의 경우 기존 자동차에 적용되던 AI 기술을 확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크기 172cm, 무게 57kg이고, 20kg 정도의 물건을 옮길 수 있다. 테슬라는 테슬라 봇에 다수의 카메라, 센서, 엑추에이터들이 장착되고 테슬라 차에 적용되는 FSD 시스템이 사용될 것이라 밝혔다. 테슬라 봇의 시제품은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깜짝 등장한 테슬라 봇을 제외하고, AI 데이의 주요 내용은 테슬라가 기존에 추진하던 자율주행/인공지능/반도체 기술개발 내용을 좀 더 심화적으로 소개한 것이라 주가적인 측면에서 강한 모멘텀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산업적으로 봤을 때 자율주행 전기차의 경쟁력과 관련해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업체들 대비 HW 뿐만 아니라 IT/SW 측면에서도앞서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추가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자동차를벗어나 로봇 산업 등으로의 확장되어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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