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구독경제·후공정 매출 돋보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구독경제·후공정 매출 돋보여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23 17:58
  • 최종수정 2021.08.23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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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공급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증착 장비와 다양한 공정 장비 매출이 호조였고, 레거시 공정이나 선단 공정 등 선폭에 무관하게 제품이 잘 팔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이 나온다.

AMAT은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EPS 1.90달러, 매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반도체 증착 장비와 더불어 열처리, 웨이퍼 평탄화, 단결정막 에피 성장 등 다양한 공정 장비 매출이 호조였다.

비메모리(Foundry/Logic) 장비에선 7nm 이하 첨단 공정뿐만 아니라 28nm 또는 그 이상으로 선폭이 넓은 장비 수요도 견조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홍반도체, UMC, SMIC, DB하이텍의 높은 가동률 및 점진적 증설과 맞닿는 내용”이라 설명했다.

구독경제 역량도 늘고 있다. 어플라이드 글로벌 서비스 부문의 지난 분기 매출은 1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한국에서 이와 관련된 수혜주는 반도체 장비용 소재·부품 (SiC, SiO2, Silicon) 공급사다..

회사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63억25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수치를 제시했다. 다만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가 1.55% 떨어졌는데, 이에 대해 증권가는 반도체 장비 업종이 전방 산업 투자에 민감한 가운데 업황이 피크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경민 연구원은 “2019년 무역 분쟁 시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이후 AMAT에서는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지속 언급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이를 믿지 않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우려에도 AMAT의 주장이 결국맞을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전방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반도체가 적용되는 응용처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에 AMAT이 설치한 장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독경제 기반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AMAT은 실적 발표에서 고난도 후공정 장비 수요에 대해 언급했다. 관련 장비 매출이 올해 8억 달러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김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전공정의 패턴 미세화에 대응하던 장비가 반도체 후공정의 피치(Pitch) 미세화에도 필요하다”라며 “한국 반도체 장비사 중에서 비메모리 후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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