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뮤직(TME), 정부 규제·경쟁 심화 속 ‘이중고’
텐센트뮤직(TME), 정부 규제·경쟁 심화 속 ‘이중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20 18:01
  • 최종수정 2021.11.12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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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뮤직
텐센트뮤직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텐센트 계열인 텐센트뮤직이 전년 대비 부진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유료 구독자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경쟁 심화에 따라 비용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부의 독점적 음악 라이선스 계약 문제도 지적되며 각종 리스크가 걸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텐센트뮤직은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80억1000만 위안,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8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5% 늘었지만 순이익은 12% 감소했다.

뮤직 스트리밍 사업이 매출 29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8% 늘었고 소셜 엔터테인먼트도 50억6000만 위안으로 같은 기간 7.4% 증가했다.

뮤직 스트리밍 사용자는 6억2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3% 줄었다. 유료 구독자가 같은 기간 41%나 늘어난 6600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월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PU)은 9위안으로 같은 기간 3.2% 하락하며 부진했다.

소셜 엔터테테인먼트 사용자도 전년 대비 13.3% 줄어든 2억9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유료 구독자도 같은 기간 12.7%나 줄어든 1100만 명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다만 월간 ARPPU가 153.3위안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이었다.

텐센트뮤직은 정부 당국의 규제 리스크에 걸려있다. 지난 7월 정부 감독당국이 명령한 독점적 음악 라이선스 계약 제한에 따르겠다고 밝혔고, 이에 노래방 규제도 회사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롱폼 오디오 플랫폼 ‘Lazy Audio’의 월간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90% 증가한 건 긍정적이나온라인 뮤직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수익성 하락 우려도 언급된다.

황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뮤직 시장 성장 둔화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밸류에이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정책 완화, 실적 성장 회복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투자 의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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