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이하 실적 로블록스(RBLX), 메타버스 ‘약발’ 떨어지나
기대이하 실적 로블록스(RBLX), 메타버스 ‘약발’ 떨어지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20 17:51
  • 최종수정 2021.11.12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블록스
로블록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메타버스’ 시대 게임 플랫폼의 대명사가 된 로블록스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하향하면서 주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견조한 잉여현금흐름을 시한한 데 주목하며 중장기 방향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 언급한다.

로블록스는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6억7000만 달러, EPS –0.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7% 증가했지만 컨센서스는 1000만 달러 하회했고 EPS도 컨센서스였던 –0.12달러 대비 두 배나 부진했다.

순매출은 4억5000만 달러로 총매출액 이연 효과에 의한 고성장은 지속했다. 다만 일간 평균 사용자 수는 4320만명으로 전년 대비 29.4% 늘어나는 데 그쳤고 사용시간은 97.4억 시간으로 같은 기간 13.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실적 발표일 당일 시간외 거래로 주가는 5.1%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는 주요 지표 성장률 둔화는 팬데믹 기간 고성장 영향으로 특히 2020년 2분기는 2020년 1분기와 비교해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성장이 본격화된 분기라며 올해 실적 둔화는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저 성장이 호조였고 13세 이상 DAU와 사용시간은 13세 미만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며 좁은 유저 풀에 대한 우려를 상쇄”했다며 “특히 13세 이상 유저 비중은 전체 50% 수준에 도달했으며, Top 1000 콘텐츠 중 13세 이상 유저가 주 사용층인 ‘Aged up’ 콘텐츠 비중도 28%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회사의 총매출액 대비 비용은 90% 수준으로 지난 분기(80%) 및 전년 동기(55%) 대비 상승하는 모습이다. 개발자 수수료와 신규 인력 채용, 인프라 및 연구개발 등 비용이 지속적으로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며 다만여기에 주식기반 보상(8166만 달러) 증가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진 연구원은 “총매출액 증가와 함께 잉여현금흐름이 1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9,870만 달러) 및 전 분기(1.4억 달러) 대비 개선세”라며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제한적”이라 언급했다.

이어 “2분기 다소 실망스러웠던 실적은 게임 산업 전체의 비수기 효과”라며 “최근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써 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유저 및 콘텐츠 다변화 전략도 성공적으로 중장기 방향성은 확고하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