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위기를 기회로’ 휴마시스, 셀트리온과 자가진단키트 공동개발
[공시王] ‘위기를 기회로’ 휴마시스, 셀트리온과 자가진단키트 공동개발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8.20 07:00
  • 최종수정 2021.08.19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마시스, 차보연 약 14만주 증여…단가 1만8350원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제작합니다. 기사 내 주요데이터는 지난 8월19일 '타키온 CEO 리포트'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휴마시스의 제품. 자료=타키온월드
휴마시스의 개발 이력 및 자가진단제품.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존폐 위기로 몰린 기업들이 있지만, 오히려 회생의 반전을 맞은 기업도 있다. 휴마시스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면서 고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분위기다. 휴마시스는 최근 셀트리온과 함께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휴마시스의 최대주주는 지난 10일 특수관계자에 증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증여세 산정 기준은 증여일 앞뒤로 2개월의 주가를 평균한 금액이다. 따라서 증여자는 주가가 저점인 구간을 증여 시점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분석해보면 증여 산정 기간이 끝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자료=타키온월드
자료=타키온월드

◇ 휴마시스, 차보연 약 14만주 증여…단가 1만8350원

휴마시는 체외진단 분야에 특화한 기업이다. 창업주인 차정학(56) 대표는 고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유한양행 연구소에 입사했다. 차 대표는 유한양행 시절부터 체외진단의 일종인 임신 키트를 연구했다.

차 대표는 휴마시스를 창업하고 체외진단 분야에서도 현장 자가진단(POCT·Point of Care. Testing)만 몰입했다. 그 성과로 1세대 말라리아 POCT 제품은 WHO가 시행한 성능평가에서 최상위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휴마시스는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매출은 신통치 않은 전형적인 벤처기업이다. 회사 존속을 위해서 차 대표는 증자를 해야 했고, 18일 현재 차 대표의 지분율은 6.9%에 불과하다. 코로나19는 휴마시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휴마시스는 코로나 감염을 자가진단 할 수 있는 키트를 제조했다. 해당 제품은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했고, 체코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민감도 93.3%, 특이도 99.1%의 정확도를 보인다. 민감도는 실제 감염자를 찾아내는 비율이고, 특이도는 감염되지 않았는데, 실제로 감염되지 않았다고 진단한 비율이다. 휴마시스는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에 코로나 POCT를 시판했다.

휴마시스는 18일 상반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465억원으로 전년대비 140% 증가했고, 영업이익 242억원으로 전년대비 117%가 상승했다. 같은 날 차 대표의 친인척인 차보연(44)씨가 14만4603주를 10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10일 종가는 1만8350원으로, 증여액은 약 26억원이다.

조호진 타키온 대표는 "증여세 산정 방식을 차 씨가 인지했다면, 주가가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씨의 남편은 오정우(49)씨로 차 대표의 처남이다.

휴마시스의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휴마시스의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