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월트디즈니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성을 드러내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테마파크 영업 재개와 디즈니플러스(디즈니+) 구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증권가는 코로나19 타격을 딛고 월트디즈니가 턴어라운드에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2021회계연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70억 달러, EPS 0.8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EPS 모두 45%씩 증가했으며 컨센서스인 매출 168억 달러, EPS 0.55달러르 상회했다.
부문별 매출은 미디어/엔터 127억 달러, 테마파크/상품 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 308% 증가했다. 테마파크가 코로나19 완화로 영업을 재개했고 디즈니+도 구독자가 늘어난 영향이 실적에 작용했다.
3분기 디즈니+ 구독자는 전기 대비 1240만 명 늘어난 1억1600만 명으로 직전 가이던스였던 1억1300만 명과 시장 컨센서스인 1억4500만 명을 모두 뛰어넘었다.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구독자 순증이 감소세인 가운데 디즈니+는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진출이 지속되고 있고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흥행하고 있다”라며 “특히 완다비젼, 로키 등 기존 마블 영화를 스핀오프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애니메이션 실사화 이후 새 트렌드로 자리매김해 디즈니의 IP 역량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저점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저점이 지난해 4분기임을 감안하면 이익 기저효과는 4분기 더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11월부터 한국과 대만, 필리핀 등 디즈니+의 아시아 주요국 진출도 기대 요인”이라 평가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