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매각차익 본 오스테드, ‘느린 풍속’은 아쉽다
발전소 매각차익 본 오스테드, ‘느린 풍속’은 아쉽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18 16:53
  • 최종수정 2021.11.1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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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드
오스테드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덴마크 풍력 발전 기업 오스테드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발전소 매각 차익 발생에 따른 일회성 수익으로, 실제론 풍속 감소로 인해 운영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익 가이던스는 유지한 가운데, 증권가는 오스테드를 중장기적으로 조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오스테드는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1억9700만 달러, EBITDA 13억2500만 달러, EPS 2.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3%, EBITDA는 466.2% 늘었고 EPS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실적은 Borssele 1&2 프로젝트 매각에 따른 영향으로, 실제로 운영수익은 8% 감소했다. 이는 2분기 유럽 평균 풍속이 7.8m/s로 전년 동기 대비 0.6m/s 줄며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사가 설치한 해상풍력 발전소의 99%는 유럽에 위치해있어 유럽 풍속과 동사의 운영수익이 연동된다”라며 “발전 캐파는 4.0GW로 전년 동기 대비 0.2GW 증가했지만 운영수익은 23억7000만 덴마크크로네로 2억2000만 덴마크크로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생긴 해상 케이블 문제로 2021~2023년 30억 덴마크크로네의 비용도 반영될 예정이라 향후 EPS 성장은 제한될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 풍속 개선과 발전소 매각 차익으로 연간 EBITDA 가이던스인 150억~160억 덴마크크로네는 유지됐다.

증권가는 오스테드에 대한 중장기적 시각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 포스코와 인천에 1.6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향후 그린수소 협력을 논의 중이며 이밖에 폴란드 PEG와 조인트벤처 설립, 노르웨이 올센과 컨소시엄도 진행 중이다. 협력을 바탕으로 2030년 오스테드의 목표 전력 발전은 해상풍력 30GW, 육상풍력 17.5GW다.

함형도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해상 풍력 설치량은 2020년 24GW에서 2030년 156GW로 전망된다”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풍력시장의 성장과 동행하는 동사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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