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도 2분기 선방한 쿠팡, 수익성 개선 가능성
화재에도 2분기 선방한 쿠팡, 수익성 개선 가능성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13 16:34
  • 최종수정 2021.11.12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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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쿠팡 본사.(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며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손실도 크게 확대됐다. 오픈마켓 거래액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평이다.

쿠팡은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4억8000만 달러, 영엽손실 5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컨센서스 대비론 매출이 0.5% 높았지만 영업손실은 2억3400만 달러나 높았다.

지난 6월 물류창고 화재의 일회성 손실이 2억9600만 달러로 반영되며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이를 빼면 실제 영업손실은 2억19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보단 높았다. 특히 전년 대비 거래액 상승률 2021년 1분기 47%에서 2분기 68%로 크게 높아졌는데,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1분기 22%, 2분기 25% 성장한 걸 감안할 때 높은 상승률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매출 원가율은 81.8%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판관비율은 23.1%로 코로나19 대응 비용이 증가한 데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늘었으나 전기 대비론 하락했다.

쿠팡 측은 매출 원가율 하락에 대해 수익성 높은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늘고 쿠팡프레시와 쿠팡이츠 등 신사업 적자폭이 줄며 광고 매출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마켓도 1분기 거래액과 매출액 성장률 사이 괴리가 20%포인트를 상회했던 반면 2분기에는 이 괴리가 줄며 마켓플레이스(제 3자 유통) 거래액이 제 1자 유통 거래액과 유사한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이커머스와 음식 배달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동사는 내재적 요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재 관련 비용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강한 외형 성장과 그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에는 흔들림이 없어 보여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라며 “지난 11일 종가 기준 2021년 예상 거래액의 2.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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