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출고가 동결한 中보산철강, 감산에 귀추 주목
3개월 연속 출고가 동결한 中보산철강, 감산에 귀추 주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13 16:33
  • 최종수정 2021.11.12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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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산철강
보산철강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보산철강이 9월 철강 가격을 또 동결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가격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 속 철강 업황의 둔화가 우려된다. 증권가는 하반기 중국 철강 감산에 대한 실행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보산철강은 9월 열연, 냉연, 후판의 내수수 판매 기준 가격을 모두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철광석 가격 하락과 유통시장 가격 및 재고, 중국 정부의 하반기 철강 감산 및 철강 가격 안정화 정책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 철강 유통 가격은 7월말까지 반등세가 이어졌으나, 8월 들어 약세로 전환한 상태다. 지난 10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61달러(중국 수입 호주산, Fe 61.5%)로 한 달 동안 24.6% 떨어졌고, 8월 들어서만 10.0% 하락한 상태다.

변종만·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탄소 저감을 위해 하반기에 철강 감산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철강 수요 둔화 우려가 철광석 가격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재 유통재고의 연중 하락세도 둔화된 상태다. 중국 35개 도시 기준 철강 유통재고는 지난 5일 1509만톤으로 6월 초 대비 9.0% 증가했다. 특히 열연의 재고가 16.3% 증가했고 후판과 철근의 재고도 각각 11.2%, 9.7% 늘어난 상태다. 반면 중국의 2021년 상반기 조강 생산량은 5억6300만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하며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태세다.

변종만·조철군 연구원은 “올해 조강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지 않기 위해서는 하반기 6000만톤 규모의 감산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 또한 중국 정부의 중요한 정책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탈탄소화에 대해 과민 반응이 있었고, 국지적인 탈탄소화 노력을 중단하고 과학적인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라며 “하반기 중국 전역에 일률적이고 적극적인 철강 감산 조치가 취해질 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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