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나빴던 태양광 설치업체 썬런(RUN), 하반기엔 개선될까
수익성 나빴던 태양광 설치업체 썬런(RUN), 하반기엔 개선될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11 09:49
  • 최종수정 2021.11.1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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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런
썬런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주택용 태양광 설치업체인 썬런이 2분기 시장 기대치는 상회했지만 수익성은 나빠진 실적을 기록했다. 합병 비용의 일부 반영으로 구독 고객당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포드와의 협업으로 하반기 가이던스를 큰 폭으로 상향하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썬런은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억100만 달러, 영업손실 1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1.3% 증가했고 가이던스도 9.4% 뛰어넘었지만 적자는 지속됐다. 이에 EPS는 전년 동기 –0.11달러와 컨센서스인 –0.10달러를 모두 하회하는 –0.20달러로 나타났다.

2분기 설비 설치량은 185.6MW로 전년대비 53.0% 증가했고, 이 기간 ESS 설치량도 1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2만3000여명의 고객이 태양광과 ESS 기반으로 한 VPP(가상발전소) 솔루션을 제공받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수익성 감소는 구독 고객당 수익이 5500달러로 전분기 8200달러 대비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합병 일부 비용을 선반영했기 때문이지만, 비용을 정상 반영해도 2분기 수익은 8000달러로 아직 합병에 따른 비용 저감효과 확인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회사의 향후 성장성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직결된다. 가정에서의 전기차 충전을 위해 가정용 태양광 전력 수요가 늘기 때문이며, 이에 태양광 발전소 사이즈 증가와 ESS, 전기차 충전소 구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전기차 소유주의 40%는 태양광 발전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며 이와 함께 ESS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동사는 올해 배터리 설치량 10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이를 기반한 VPP 솔루션 제공은 경쟁사 대비 장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라 언급했다.

특히 썬런은 포드의 전기차 충전기와 태양광, ESS 설치를 담당하고 있다.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출시 발표 3주 만에 10만대 예약을 달성했으며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함에 따라 포드의 전기 실적 상승이 썬런의 수익성과도 직결될 전망이다.

포드 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

회사가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를 늘린 반면 창출 가치를 줄였는데, 이는 판매량 증가와 밸류체인 가격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함형도 연구원은 “하반기엔 판매량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전망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판매량은 22%, 창출가치는 53% 증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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