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치고 올라오는 中SMIC, 소비자향 매출 비중 늘어
조용히 치고 올라오는 中SMIC, 소비자향 매출 비중 늘어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10 08:59
  • 최종수정 2021.11.1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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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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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1위 공급사 SMIC가 분기 기준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14~28나노미터 공정이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7나노 이하 첨단공정 진입은 어려워졌지만, SMIC는 소비자용 제품의 수요 증가로 레거시 공정에서 수혜를 보는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SMIC는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3억4400만 달러, 순이익 4억9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3% 증가했고 순이익 마진율은 37%에 달했다.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전분기 대비로도 21.8%나 증가했다. 이는 생산능력 증가율인 3.8%와 가동률 상승분인 1.7%포인트를 상회한 것이다. 이에 매출 총이익률은 30.1%로 전 분기 22.7%, 전년 동기 26.5%도 뛰어넘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매출 13억3000만 달러로 제시됐는데 증권가는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에서 서프라이즈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이란 느낌”이라며 “2020년 미국 상무부 제재 이후 SMIC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MIC는 특히 오는 4분기 반도체 장비 입고를 통한 하반기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2021년 설비투자 예산이 43억 달러인 가운데 상반기 13억 달러를 집행 만큼 하반기 30억 달러가 남아있다. 당초 계획인 4만5000장 증설이 진행되려면 하반기 입고가 마무리돼야 할 전망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진입은 어려워졌지만 14~28나노미터 공정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8% 증가했다”라며 “특히 소비자용 제품 수요는 코로나 발발 이후 1년 간 집콕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견조한 것 같았는데 아직 양호하며 매출 비중은 2020년 2분기 기준 17.2%에서 지난 2분기 25.1%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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