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개장체크] 깜짝 실적에도 왜 웃질 못하니
[0730개장체크] 깜짝 실적에도 왜 웃질 못하니
  • 박남숙 기자
  • 승인 2021.07.30 07:00
  • 최종수정 2021.07.30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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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사흘째 상승..3240선 회복
뉴욕증시, 실망스러운 지표에도 상승
FOMC 결과 확인 후 시장 안도..상승 제한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주가 '요지부동'
삼성전자, 새로운 미래 전략 필요
코스피, 연이은 상승 피로..탄력 둔화
한투 "매크로 보다 실적에 집중"
IT, 커뮤니케이션, 건강관리 업종 관심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7월30일 개장체크입니다.

■ 국내 증시

어제 마감한 국내증시부터 보시죠.

코스피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240선을 회복했는데요.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8% 소폭 오른 3242.65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91억원, 17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기관들이 2587억원 사들이면서 매도세를 받아냈습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약 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12조5000억원)을 올렸음에도 전일 대비 0.25% 하락한 7만9천원으로 
마감했는데요. 기관은 이틀 연속 삼성전자를 사고 있는데 636억원 규몹니다.

음식료 업종이 가격 인상 랠리에 2% 가까이 상승했고, 섬유의복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2% 상승한 1044.13포인트에 마감했는데요.

외국인이 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936억원 샀지만 개인과 기관은 팔았습니다. 

■미국 증시

이번에는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 보시죠.

미국 뉴욕 증시는 예상에 못 미친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크게 반응하지 않으며 상승했는데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0.44% 상승한 3만5084.53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2% 오른 4419.15로 집계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1% 상승한 1만4778.26으로 장 마감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GDP가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전문가 기대치 8.5%를 크게 밑도는 수치였습니다.

종목별로 보시죠.

차량 공유업체 우버는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4500만 주를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3% 내렸습니다.

장 마감 후 기대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닷컴은 0.84% 하락했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포드차는 8% 급등한 반면, 페이스북 주가는 올해 하반기 매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4% 이상 하락했습니다.

한 종목 더 보자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가 이날 상장 후 첫 거래에서 8% 이상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유럽 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호조에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88% 오른 7078.42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0.37% 반등한 6633.7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독일 DAX 지수도 0.45% 상승한 1만5640.47로 집계됐는데요.

이날 시장은 원자재주, 에어버스와 기타 여러 기업의 실적 호조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7월 유로존 경제 심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표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특히 에너지주 성적이 좋았는데요.

영국에 상장된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은 3.8%,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즈는 2.2% 올랐습니다. 
두 회사가 유가 급등으로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후였습니다.

■아시아 증시

아시아 증시도 점검하시죠.

중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증시가 패닉에 빠지자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시장 달래기에 나서면서 중국과 홍콩증시가 진정 기미를 보였습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 상승한 2만7782.42포인트에 장 마감했는데요.

일본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호실적에 반도체와 자동차주에 매수세가 일며 주가가 올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9% 오른 3411.72포인트에, 홍콩 항셍지수는 3.30% 급등한 2만6315.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자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사교육 산업 등에 대한 규제 방침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개혁개방이라는 큰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1.56% 상승한 1만7402.81포인트를 기록했네요.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장한 홍콩증시의 상승폭이 가장 컸는데요. 알리바바는 7%, 텐센트는 10% 각각 급등했습니다.

■주요 뉴스

●美 2분기 GDP 속보치 연율 6.5%↑…예상치 8.4%↑

●미 주간 실업보험청구 40만명…예상치 웃돌아도 전주보다 감소

●유로존 7월 체감경기 사상최고.."소비신뢰 저하에 상승 둔화"

●디디추싱, 상장폐지 검토 보도 부인

●2조 추경 국고채 상환, 8월에 나온다

●크래프톤, 공모가 49만8000원 확정...희망밴드 최상단

●증시 붕괴에 놀란 中 “해외 IPO 허용…정책 도입 신중할 것”

●탄소국경세 도입되면 韓 수출 1.1%↓…자동차·철강 타격大

●전기차 급속충전기,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민간 이양

●'세계 전기차 3분의 1, 韓배터리 탑재…1위는 CATL

●‘보복소비’ 터졌다…상반기 카드결제 470兆 ‘역대최대’

●라면값 줄인상 현실화… 농심, ‘신라면’ 내달 16일부터 7.6%↑

■주요 일정

●6월 관광통계, 산업활동동향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실적발표

●美 6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美 캐터필러 실적발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전망과 투자전략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 보시죠.

미국 연준의 FOMC 결과를 확인하고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글로벌증시와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크지는 않았는데요.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만 보면 시장은 상승에 베팅해야 하지만 찝찝함이 남는다"며 "이미 정점을 통과한 상태이며 물가 압력도 예상보다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11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음해도 주가는 요지부동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 간 '부조화'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으로 주도적인 전략을 내놓길 바라고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뉴욕증시에서 이번달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기술주인 인텔,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애플 등도 미래 불확실성에 가이던스를 낮추거나 발표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오늘장에서는 다시 상승하는 모습 보여줬습니다.

전반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그동안에 쉼없이 상승하면서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안타깝게도 시장의 큰 추세를 결정하는 매크로 환경이 추가 상승을 이끌 정도로 명확하지 않다"며
"8월에는 매크로보다 실적에 집중하며 시장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 내놨습니다.

마침 어닝시즌이 진행되고 있어 각 기업들의 2분기 서프라이즈 여부와 3분기 이익 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택할 필요
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 주목할만한 업종은 IT, 커뮤니케이션, 건강관리 등을 제시했습니다.

성장주가 유리하다는 분석인데, 국민주인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 성장주에서 소외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7월 마지막 거래일 잘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7월 30일 개장체크였습니다.

박남숙 기자 raffaella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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