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테그리스(ENTG), 반도체업계 EUV확대가 반가운 이유
美인테그리스(ENTG), 반도체업계 EUV확대가 반가운 이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30 13:11
  • 최종수정 2021.07.30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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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반도체 제조 공정용 소재와 소모품을 공급하는 인테그리스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공정 소재와 소모품 산업 업황 자체가 좋아지면서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증권가는 극자외선(EUV) 노광공정 확대에 따른 인테그리스 실적의 추가 개선을 점치고 있다.

인테그리스는 2021회계연도 2분기 매출로 전년 대비 27%,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571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률은 46.4%로 전년 동기의 45.8% 대비 개선됐다.

인테그리스의 주력 제품 중 수요가 견조했던 품목은 특수 가스와 증착 공정용 소재, 코팅 공정용 소재, 웨이퍼 핸들링에 필요한 소모품, 가스정화 장치 등으로 전반적으로 판매량 자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테그리스는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5억7500만~5억9000만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 5억6100만 달러를 상회한다. 회사는 2021년 전방산업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13~14%에서 17%로 상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기존 17~19%에서 21~22%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방 산업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다 보니 반도체를 설계하는 곳, 제조하는 곳, 장비와 공정 소재를 공급하는 곳에서 이와 같이 매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인테그리스와 TSMC, 미디어텍 ASML 3사의 공통점은 전방 산업의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모바일향 비중이 유난히 높다는 점”이라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 극자외선 노광 장비의 공정 적용 범위 확대는 인테그리스에 호재로 해석된다. 웨이퍼 1장당 필요한 공정 소재의 총량(content per wafer)이 늘어나기 때문이며, 회로의 선폭이 더욱 미세화된다면 그만큼 putiry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진다는 게 김경민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반도체 셀 게이트 구조가 ‘올어라운드’(GAA) 구조로 바뀌는 것도 인테그리스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새 구조를 형성하는 데 다수의 새 공정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중소형주 중에서도 공정 소재 공급사들의 실적과 주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며 “이들 기업 실적의 구조적 성장이 수 년간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면 PER 밸류에이션이 점점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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