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AMKR), 설비투자 가이던스 상향이 긍정적인 이유
앰코(AMKR), 설비투자 가이던스 상향이 긍정적인 이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9 07:51
  • 최종수정 2021.07.29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엠코
엠코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반도체 후공정 기업 엠코를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 2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패키징에서 강점을 지닌 엠코의 향후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상향한 엠코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엠코는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이다.

커뮤니케이션스(스마트폰, 태블릿), 컨슈머(셋톱박스, TV, 웨어러블, VR기기, 스마트홈) 제품의 반도체 후공정 수요가 견조했다. 커뮤니케이션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전사 매출 성장률 20%를 상회했다.

향후 5G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엠코의 수혜도 기대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엠코는 5G 스마트폰 판매량을 올해 5억 대로 전망한다”라며 “엠코는 5G 패키징에서 특히 양면 몰드형 DSMBGA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및 산업용 후공정 패키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아날로그 반도체 공급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실적이 유사했다고 평했다 테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는데 특히 5G 통신용 칩 테스트와 시스템 레벨 테스트 수요가 견조했다.

매출 증가로 일어난 ‘규모의 경제’ 효과는 이익률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엠코의 영업이익률은 11%로 전년 동기 7.4% 대비 3.6%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의 앞자리가 바뀌는 기업이나 라인을 풀가동하는 기업들이 뛰어난 마진을 달성한다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6억5000만~1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2분기 대비 21% 증가하는 수치가 제시됐다. 이에 대해 김경민 연구원은 “2020년 분기별 매출이 10억 달러 초반을 넘은 것을 생각하면 17억 달러는 놀라운 수준의 가이던스”라며 “전방 산업의 고객사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전제를 충족한다면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공급사의 실적 가시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2021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7억 달러에서 7억7500만 달러로 10%가량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라며 “조정 폭이 제한적이지만 엠코의 입장에서는 큰 변화로 전방 산업의 반도체 후공정 수요가 그만큼 견조하다는 의미”라 강조했다.

이어 “전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TSMC와 인텔이 후공정 분야에서도 설비투자를 하고 있지만 엠코와 같은 후공정 서비스 전문 기업이 보다 다양한 고객사의 모바일, 차량용, 가전용, 산업용 반도체 후공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