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명사’ LVMH, 코로나19 전보다도 더 많이 판다
명품 ‘대명사’ LVMH, 코로나19 전보다도 더 많이 판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8 10:39
  • 최종수정 2021.07.2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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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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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루이비통 모에헤네시가 2분기 쾌조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지난해는 물론 2019년보다도 더 많이 파는 모습이다. 특수 리테일과 향수·화장품 부문을 제외하면 모든 사업부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증권가는 시장 확대와 점유율 상승, 수익성 증대 등으로 LVMH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LVMH는 2021회계연도 2분기 매출 147억1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인 141억6000만 유로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전 분기보다 8% 매출이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로도 14%의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여행 부재 영향을 받고 있는 특수 리테일, 메이크업 수요가 아직 회복 단계에 있는 향수&화장품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 매출이 2019년 2분기 수준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영업 레버리지 확대와 비용 통제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고, 이에 상반기 기준 EPS는 시장 예상치인 6.1유로를 크게 뛰어넘는 10.5유로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는 루이비통, 디올 등 핵심 브랜드가 선전을 이어면서 패션 사업부 매출이 2년 전 대비 40%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37% 성장한 1분기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계&쥬얼리 매출도 불가리 등 핵심 브랜드가 강한 반등을 보였고 전 분기 대비 141% 매출이 늘어난 티파니 인수 효과가 더해졌다.

지역별 성장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와 미국이 2년 전 대비 34%, 31% 증가했다. 유럽은 15% 감소했지만 18% 줄어든 전 분기 대비로는 개선세였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 여행, 외식 지출이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는 명품소비가 1분기 대비 다소 약화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LVMH 실적은 명품 소비가 여전히 높고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특히 루이비통, 디올 등 클래식한 대형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 대비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브랜드에서 시장 점유율을 계속 키우는 가운데 LVMH는 높은 수요, 뛰어난 비용 관리로 특수 리테일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렸다. LVMH 전사 영업이익률은 26.6%로 사상 최고였다.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 유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재임 연구원은 “명품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 브랜드 파워로 최강자가 더욱 강해지고 있기에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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