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밟은 인텔(INTC), 공정명 바꾸고 주기 단축..리더십 되찾을까
'엑셀' 밟은 인텔(INTC), 공정명 바꾸고 주기 단축..리더십 되찾을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8 09:36
  • 최종수정 2021.07.27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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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펫 갤싱어 CEO.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인텔이 '인텔 엑셀러레이티드'라는 행사를 통해 차기 공정과 패키지 기술을 업데이트했다. 노드 명칭을 바꾼 것도 주목받을 부분이었지만 증권가는 그보다 공정 변화 주기를 1년으로 단축한 것에 더 주목하고 있다. 향후 5년 간 급박한 로드맵 이행이 필요한 가운데, 실현될 경우 증권가는 중장기적으로 인텔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함은 물론 리더십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인텔은 지난 27일 시초가 기준 전거래일 대비 1.72달러(3.16%) 주가가 하락한 53.12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6일 인텔 엑셀러레이티드 행사와 맞물려 주가는 54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27일 들어 제자리에 돌아온 모습이다.

인텔은 이벤트를 통해 차기 공정과 패키징 기술에 대해 업데이트했다. 시장 관심은 패키징 보다는 공정에 집중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텔은 2025년까지 공정 주기를 1년으로 단축시키고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공정 기술력 1위 자리를 탈홖할 목표를 언급했다.

또한 기존 공정 명칭을 TSMC와 삼성전자 등과 유사하게 기존 Enhanced 10nm는 인텔7로, 기존 7nm은 인텔4로, 이후 공정은 인텔3, 인텔 20A, 인텔 18A 등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인텔 20A 공정부터는 게이트 올 어라운드 방식의 리본 펫(Ribbon FET)구조를 채택할 예정이며, 2025년 이후 공정인 인텔 18A ASML의 EUV 장비인 'High NA'를 도입할 예정이다.

인텔은 이날 IFS, 퀄컴과 아마존의 주문을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이는 Intel Foundry Services(IFS)를 통해 이뤄지며 과거의 경쟁사들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음을 인텔 측은 강조했다. 특히 퀄컴은 인텔 20A 공정을 채택할 첫 고객사가 될 예정이며, 아마존은 전공정 단부터 IFS를 활용하지는 않으나 자체 설계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패키징을 IFS에 맡길 계획이다.

증권가는 현재 인텔 주가가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는 만큼 장기적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AMD, 삼성전자, TSMC 등 경쟁사에 선단공정 경쟁에서 밀리며 점유율을 조금씩 내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단기 실적 개선보다 중장기적 발전을 택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악화됨에도 Intel을 긍정적으로 보는 배경은 중장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에도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12개월 선행 기준 12배)에 거래 중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이벤트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시켜 줄 외부 파운드리 활용 계획에 대한 추가 정보가 부재해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당사가 기대하는 것은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턴어라운드 속 과도한 밸류에이션 할인의 축소"라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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