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V의 힘' 역대급 수주 쌓인 ASML(ASML), 향후 실적도 ‘청신호’
'EUV의 힘' 역대급 수주 쌓인 ASML(ASML), 향후 실적도 ‘청신호’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7 17:55
  • 최종수정 2021.07.27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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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EUV 리소그라피 장비
ASML EUV 리소그라피 장비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슈퍼 사이클을 타는 가운데 선단 공정에서 세계적 기술력으로 극자외선(EUV) 노광공정 장비를 만드는 이 회사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나스닥에 상장한 ASML 홀딩스는 26일 장마감 기준 75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500달러 선에서 약 50% 가량 증가했고 시총은 3179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ASML은 웨이퍼에 전기회로를 새기는 노광공정에서 사용하는 노광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웨이퍼 위에 새겨지는 패턴의 품질을 계측 및 검사하는 솔루션과 각 칩의 불량을 색출 및 분석하는 HMI e-beam 솔루션도 제공하며, 특히 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는 곳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서비스와 시스템으로 나뉘며 시스템 매출(73%) 중 EUV와 액침노광 장비 (ArF Immersion)가 각각 33% 와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도 EUV에 크게 영향 받는데 제한된 반도체 웨이퍼 공간에 얼마나 더 많은 집적회로를 구현하는 것 이 반도체 기술의 핵심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ASML은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힌다. 반도체 수급 차질로 미국, 유럽 등 각국 정부의 반도체 내수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특히 2022년부터 DRAM 1a 노드 생산에 따라 본격적인 EUV 수요가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과 산업, 가전 PC 등 기존 노드에 대한 수요 성장으로 DUV 성장성도 담보되고 있다.

이승우 연구원은 “연간 평균 약 30억 유로 규모의 안정적인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향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미국의 네덜란드 정부 압박을 통한 중국향 EUV 수출 금지는 성장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ASML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0억2000만 유로, 영업이익 12억4000만 유로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36.9%씩 증가했고 EPS는 2.52유로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사전 테스트를 받지 못하고 출하한 장비 매출 3억 유로가 인식되지 않은 영향이다.

신규 수주는 83억 유로로 EUV 향 49억 유로에 달하는 등 분기 최고 수주 규모를 기록 중이다.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52억~53억 유로, GPM 51~52%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2021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는 기존 30% 대비 5%포인트 상향된 35%, GPM 51~52%를 제시했다. 내년 EUV 생산 대수는 55대로 제시됐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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