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최대 반기실적 달성한 中하이크비전, 고밸류 정당화 이유
3년만에 최대 반기실적 달성한 中하이크비전, 고밸류 정당화 이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7 17:20
  • 최종수정 2021.07.27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크비전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에서 로컬 시큐리티 산업을 주도하는 하이크비전이 2018년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으로, 주가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높은 시장 수요와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크비전은 2021회계연도 상반기 매출 339억 위안, 영업이익 6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7%, 40.2%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9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4.2% 증가했고 순이익은 44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42.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15%, 3% 상회했는데, 상반기 국내 매출이 턴어라운드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한 모습이다.

매출총이익률은 46%로 전기 대비 4%포인트 줄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년 동기 마진율이 높은 열화상 카메라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향 매출 확대 등에 기인한다.

사업부문별로는 매출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정부향이 정부 신형인프라 수요 회복에 기인해 최근 2년 평균 4% 성장에서 올 상반기 29%로 크게 반등했다. 전년도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부진한 중소기업향(비중 29%) 매출은 이번 상반기 성장률 106%로 급반등했다. 매출 34%를 차지하는 대기업향은 기업 디지털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2% 성장했다.

하이크비전

특히 혁신사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홈(홈시큐리티)·로봇·기타 사업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5.5%, 3.6%, 7.3% 고성장했고 매출 비중은 2020년 상반기 10%에서 2021년 상반기 16%로 확대됐다. 혁신사업 부문은 규모의 경제효과에 따라 상반기 매출총마진율도 42%로 높았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홈시큐리티 사업부문 스핀오프와 산업용로봇 수요 고성장에 기인해 하이크비전의 핵심 사업부문으로서 실적 기여를 높여갈 전망”이라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마찰 리스크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올해 상반기 최근 3년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하이크비전은 최근 신고가를 갱신하며 주가 강세를 시현 중”이라며 “현 주가는 2021년 예상 12개월 선행 PER 36배에서 거래 중으로, 최근 3년 평균 26배보다 높은 수준이나 각종 악재를 극복하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과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