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이텍, 화합물 반도체 성장 속 ‘수혜주’ 될까
프랑스 소이텍, 화합물 반도체 성장 속 ‘수혜주’ 될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6 14:47
  • 최종수정 2021.07.26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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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텍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프랑스의 웨이퍼 공급사 소이텍을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반도체 저전력 구현에 적합한 특수 웨이퍼를 공급하는 이 회사는 특히 차세대 반도체인 화합물 반도체 시장 성장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증시에 상장한 소이텍은 지난 23일 장마감 기준 200.20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12일 145.60유로로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해 최근까지 약 40%가량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66억2100만 유로다.

반도체용 특수 웨이퍼를 공급하는 소이텍의 고객사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Towe반도체, TSMC, 삼성전자,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퀄컴이다. 주력 제품은 FD-SOI라는 웨이퍼로 반도체용 웨이퍼 위에 얇은 산화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산화막은 반도체 셀 구조에서 트랜지스터 하부를 밀폐하며 누설 전류를 감소시키고 동작 전압도 낮아 저전력 특성을 갖게 된다.

중장기 먹거리에 해당되는 제품은 POI(Piezoelectric-On-Insulator) 웨이퍼, GaN-on-SiC 에피 웨이퍼 등이다.

소이텍 POI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이텍의 PER은 반도체 업종의 일반적인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 대비 높다”라며 “진입 장벽이 높은 특수 웨이퍼 사업을 오랫동안 영위했고, 반도체 선폭 미세화와 5G 수요에 힘입어 SOI (공핍형) 웨이퍼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이텍은 2022회계연도 1분기(4~6월)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매출은 1억8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환 영향을 배제하면 69%까지 증가한다. 5G 모바일 통신과 차량용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장 수요가 견조했다는 평가다. 연간 가이던스는 전년과 동일한 환율을 가정 시 9억5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제시됐다.

김경민 연구원은 “주력제품의 진입 장벽이 높아 고객사와의 계약 기간은 2~3년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보다 더욱 계약 기간이 긴 경우도 있다”라며 “소이텍의 발표에 따르면 전방 산업에서 차량용 반도체 웨이퍼의 수요가 특히 강한데, 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 분석했다.

소이텍 반도체 웨이퍼.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는 최근 인수한 EpiGaN을 통한 질화갈륨 에피 기술을 활용한 화합물 웨이퍼가 될 예정이다. 매출 기여가 기존의 RF-SOI 또는 FD-SOI 웨이퍼만큼 크지 않더라도 화합물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라 이 기술을 가진 소이텍이 중장기 수혜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민 연구원은 “최대 고객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TSMC와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라며 “기존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 NXP, 인피니온은 화합물 반도체의 퓨어 플레이어라고 보기 어려우며, 미국의 크리(Cree)와 투식스(Two Six)는 각각 적자 탈피와 인수합병 마무리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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