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ASML), 2분기 실적보다도 주목할 수주잔고·투자확대
ASML(ASML), 2분기 실적보다도 주목할 수주잔고·투자확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3 10:48
  • 최종수정 2021.07.2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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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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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극자외선(EUV) 노광공정으로 대표되는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2021회계연도 2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수주 잔고가 큰 폭으로 급증하면서 3분기 이후에도 전망을 밝게 했다. 증권가는 장비 캐파 증설이 3분기 중 가시화되는 데 주목하고 있다.

ASML은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0억2000만 유로, 영업이익 12억4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6% 증가하며 컨센서스 수준에 부합했다.

사업부문별로 시스템 매출이 29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인스톨드 베이스 매니지먼트 부문도 11억 달러로 11% 줄었다. 다만 3분기 이연 매출이 4억 유로가 있었던 걸 감안할 때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으로 풀이된다.

리소 시스템 수주 잔고로 매출이 24억 유로, 로직이 59억 유로로 크게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향후 반도체 장비 업종의 수주 금액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오는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52억~54억 유로, 영업이익 24억7000만~26억3000만 유로로 각각 제시됐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연초 이후 AI와 HPC 등 전방 수요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장비 수요 급증이 나타나고 있다.

ASML EUV 리소그라피 장비
ASML EUV 리소그라피 장비

특히 로직(Logic) 부문의 실적 전망치가 연초 전년 대비 10% 증가, 1분기 말 전년 대비 30% 증가에서 35% 증가로 추가 상향됐으며, 메모리 부문 역시 연초 20% 증가와 1분기 말 50% 증가에서 현재 60% 증가로 대폭 상향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강세를 띄고 있는 전방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ASML의 캐파 확장이 진행 중이고, 3분기말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언급돼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이어 “ASML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마이크로컨트롤러, 파워, 아날로그 반도체, 이미지 센서 등의 공급 부족이 지난 15년간 산업 수요를 과소 평가했던 것 때문이라고 언급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들이 장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로직 반도체의 극심한 공급 부족도 올 연말이 넘어서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눌려 있던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도 단기간에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메모리 반도체 제조 업체와 장비 업종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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