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모바일월드, IT유통업체에서 종합유통사로 ‘변신’ 중
베트남 모바일월드, IT유통업체에서 종합유통사로 ‘변신’ 중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0 09:46
  • 최종수정 2021.07.2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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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월드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베트남에서 유통 비즈니스를 펼치는 모바일월드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당초 전자제품만 유통하는 업체지만 이제 식료품과 스마트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가격 협상력, 인건비 최적화 등이 이 회사의 강점이라 거론한다.

베트남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한 모바일 월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15만6500동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최근 1년 새 7만 동에서 약 두 배 이상 상승한 모습이다.

2004년 설립된 휴대폰 및 가전제품 유통업체로 2014년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됐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베트남 전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판매망이 강점이다. ‘Dien May Xanh’(가전) 1427개점, ‘Bach Hoa Xanh’(식료품) 1719개점, ‘The Gioi Di Dong’(휴대폰) 913개점, Bluetrionics(캄보디아 가전) 37개점 등 총 4059개의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the gioi gi dong.com’ 으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 부문은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2년까지 시장점유율 60% 달, 2030년까지 동남아 최대의 소매유통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동사의 목표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제품 유통에 집중된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식료품, 의약품(Phuc An Khang) 유통과 전자상거래 등으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라며 “B2C 쇼핑몰로 전자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the gioi gi dong.com’의 월 방문자 수는 2860만명에 달해 경쟁사 ‘Tiki’를 앞지르고 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열악한 물류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가 물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한 뒤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 점이 서비스적 차별 요인이라고 분석된다. 향후 포화 상태인 휴대폰 유통을 대체할 식료품 유통도 추진 중이다.

이소연 연구원은 “공격적인 점포 확대로 공급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한편 유휴 인력을 신규 매장으로 재배치해 인건비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현재 식료품 부문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자체 상표, OEM의 매출을 2021년까지 25%로 늘릴 계획”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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