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방어한 뱅크오브아메리카(BAC), 하반기 주주환원정책 기대
실적 방어한 뱅크오브아메리카(BAC), 하반기 주주환원정책 기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0 07:51
  • 최종수정 2021.07.20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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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대손충당금 환입과 이연법인세 자산 재평가 등으로 일회성 호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1~2분기 충당금 환입 가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시작될 주주 환원 정책, 자산건전성 개선 등이 돋보인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실적으로 순이익 9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수치이며 컨센서스인 69억 달러를 34% 상회한 분기 역대 최대치다.

이는 1분기 19억달러에 이어 2분기에도 대손충당금이 16억달러 환입된데다 영국법인의 이연법인세자산 재평가로 20억달러의 법인세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총영업이익은 205억 달러로 전기 대비 7.1%, 전년 동기 대비 5.4% 줄며 탑라인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대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1.8% 증가했지만 순이자이익(NIM)이 1.61%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이익도 다소 저조했는데 이는 글로벌 마켓 사업부에서 세일즈와 트레이딩 수익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향후 1~2분기 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충당금 환입액은 약 35억달러 수준인데,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약 113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 3년간 연평균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약 34억달러 수준이었다.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1.5%로 1분기의 11.8% 대비 약 0.30%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자본적정성이란 평이다. 지난 6월 미국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후 비율도 9.9%으로 안정적이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뛰어난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주주환원정책 확대는 큰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라며 “3분기부터 분기 주당배당금이 0.21달러로 약 17% 증가될 예정이고 지난 4월 발표한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 2분기에 42억달러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하반기에도 예정된 자사주 매입 계획을 차질없이 계속 이행할 것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자산 건전성 개선도 긍정적이다. 2분기 무수익 여신 비율이 0.55%로 8개 분기만에 하락 추세로 전환했으며, 특히 상업대출 무수익여신비율이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감소하며 건전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무수익 여신비율 하락이 신규대출 증가 속에서 무수익여신 자체가 감소하면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신용카드를 포함한 소비자대출 연체율도 연속 하락하면서 건전성 개선 효과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어 대손비용 하향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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