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가정용 로봇 청소기 기업 에코백스로보틱스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에서 로봇 청소기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이 기업은 최근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을 크게 늘리고 있다. 증권가는 가파른 이익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아직 저평가된 수준이라 언급했다.
중국 상해 후강퉁 증시에 상장한 에코백스로보텍스는 지난 19일 장마감 기준 전거래일 대비 9.170위안(4.07%) 주가가 하락한 216.00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연초 88위안에서 지속 우상향해 최근까지 127.20위안(143.24%) 증가했다.
에코백스의 로봇 청소기는 지난 6월 열린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618 쇼핑 축제’에서 로봇 청소기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에코백스는 판매액 9억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1분기에도 에코백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바 있다.
권영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20년 2분기는 중국의 코로나 영향이 완화되며 경제가 정상화되기 시작한 시기로 2020년 2분기 대비 고성장이 지속되는 건 로봇청소기 수요가 매우 강한 것을 의미한다”며 “아마존 프라임데이 등 중국 외 지역의 쇼핑 이벤트에서도 판매 호조가 예상되며 가격, 품질 경쟁력이 부각되며 수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에코백스의 매출 급증은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 비중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에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 확대와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에코백스의 예상 영업이익률도 2021년과 2022년 예상치로 16.6%, 17.7%로 전망한다.
권영배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고성능, 코로나19 확대된 가전시장,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로봇 청소기 시장 확대는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상업용 청소로봇 등 신규 시장 개척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1~2022년 예상 EPS 전망치는 각각 11.7%, 9.6% 상향하며 할인율을 하락 조정했다”며 “현재 2021~2022년 예상 P/E는 92배, 63배로 가파른 이익 성장을 감안하면 아직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 약 50%의 압도적 점유율로 수출 시장 잠재력이 확인될 것”이라 전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