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비중 커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비중 커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0 07:51
  • 최종수정 2021.07.20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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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부문의 영업이익이 역성장했지만 디지털 헬스케어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며 전사 실적을 주도했다. 증권가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를 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713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 4.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8% 증가했고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0.25달러 상회한 서프라이즈였다.

주력 사업인 건강보험 부문은 매출이 5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0% 늘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의료 수요가 줄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8% 줄어든 40억 달러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수는 15만 명 늘었고 특히 커뮤니티와 시니어 보험이 호조였다.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도 각각 가입자가 5만 명, 15만 명 늘었다. 이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의 성장 속 하웨이와 오하이오 주 메디케이드 계약의 신규 체결 효과로 분석됐다. 커머셜 보험 플랜 가입자는 같은 기간 8만 명 감소했다.

실적을 이끈 옵텀(디지털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매출 388억 달러, 영업이익 2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9.1% 증가했다. 옵텀RX와 옵텀헬스, 옵텀인사이트 등 전체 실적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지표의 경우 분기 MCR(Medical Cost Ratio)가 82.8%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관련 비용 지출과 일상적 수준으로 회복 중인 의료 수요 영향으로 상승세임에도 그 수준은 베이스 라인에 형성됐다는 게 긍정적이다. 백신 접종 지속에 따라 하반기에도 회복이 전망된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 4월 제시한 2021년 가이던스를 큰 폭으로 상향했다. Non-GAAP EPS는 18.3~18.8달러로 기존 18.1~18.6달러보다 높다. 이는 코로나19 진단, 치료 비용 면제와 보험료 크레딧 등 고객지원 비용, 2020년 이연 의료 수요, 실업률 등의 요소가 반영됐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건강보험 부문과 고성장을 지속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 좋ㅂ을 통해 꾸준한 주가 상승을 실현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분기 옵텀은 전 부문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증가뿐 아니라 건강보험 사업과 시너지 효과 추구도 지속 중”이라며 “12개월 선행 P/E 밸류에이션은 21.0배로 5년 평균(17.6배) 대비 프리미엄이지만 2018년 고점(22배) 대비 할인 중이며 향후 바이든 대통령의 신규 헬스케어 정책에 따른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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