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HPC시장 성장 수혜 속 ‘선단공정’ 막대한 투자 주목
TSMC, HPC시장 성장 수혜 속 ‘선단공정’ 막대한 투자 주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16 15:36
  • 최종수정 2021.07.1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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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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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비메모리 반도체 위탁 제조사 TSMC가 HPC 비중 확대로 2분기 가이던스를 소폭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마진율은 소폭 줄고 있는데, 이는 선단공정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극적인 성장세가 없더라도 중장기 상승 트랜드는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TSMC는 지난 15일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33억 달러로 가이던스 상단(132억 달러)을 소폭 상회했고,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50.0%, 39.1%로 가이던스에 부합했다.

PC 및 서버용 프로세서, 통신장비용 칩, 3D 패키징이 적용된 칩에 해당하는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제품의 매출 비중이 유의미하게 늘어났다. HPC 제품의 매출 기여는 39%로 그동안 최대 매출 품목이었던 스마트폰용 칩의 매출 비중(42%)에 근접했다. 고객사 중 애플, AMD, 엔비디아 등이 HPC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를 중심으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도 늘긴 했지만 차량용 제품의 매출 비중은 아직 4%로 낮다는 평이다.

사진=TSMC
사진=TSMC

2분기 마진은 가이던스에 부합했지만 컨센서스는 하회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도 각각 49.5~51.5%, 38.5%~40.5%로 컨센서스를 하회한다. TSMC 측에서는 5nm 이하 선단 공정 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마진이 둔화된다는 점을 지난 분기부터 언급한 상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TSMC의 계획대로 미국에서 5nm 이하의 선단공정 양산이 시작되고, 만약 일본에서도 28nm 이상 성숙노드 증설이 전개된다면 TSMC의 마진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지배적 위상과 점유율이 굳건하므로, 보수적 마진 가이던스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적절한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편, TSMC는 연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17~20%)을 웃도는 것이지만 하나금융투자는 가이던스 상향 조정이 어느정도 예견됐던 만큼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오히려 드라마틱한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단 관망세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통상적으로 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차익실현이 이어지다가 별다른 악재가 없으면 주가가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왔기에 중장기 상승 트렌드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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