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앞세운 블랙록(BLK), 2분기 EPS 부진은 ‘일회성’
ESG 앞세운 블랙록(BLK), 2분기 EPS 부진은 ‘일회성’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16 15:36
  • 최종수정 2021.07.1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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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EPS를 기록했다. 이연법인사 재평가 관련 일회성 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총운용자산은 전분기 대비 5%나 증가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꾸준한 자금 유입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2분기 실적으로 영업수익 48억2000만 달러, 영업이익 19억3100만 달러, 순이익 13억78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은 32%, 영업이익은 37%, 순이익은 13%씩 늘었다. EPS는 8.92달러로 컨센서스 대비론 5% 낮았다.

이번 분기에 영국 정부의 법인세율 인상 결정에서 파생된 이연법인세자산 재평가 관련 법인세비용 증가가 1억7000만 달러 발생했다. 해당 일회성을 제외한 2분기 조정 EPS는 10.03달러로 컨센서스를 7% 상회한 셈이다.

AUM은 2분기 9조5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AUM 증가에 따라 관리 보수가 3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고 플랫폼 비즈니스인 알라딘 수익 확대로 인해 테크 서비스 수익이 3억 달러로 동기간 14% 증가했다.

2분기 순자금유입액 810억 달러는 전분기 1716억 달러, 직전 4개 분기 평균 유입액 1319억달러 대비 적다. 다만 이는 지난 6월에 미국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가 저마진 상품이었던 주식 인덱스펀드 자금 580억달러를 블랙록에서 ‘State Street Global Advisors’로 자금집행한 것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백두산 연구원은 “투자유형별로는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액티브형 펀드 및 iShares ETF에서 모든 자산군(주식·채권·멀티에셋·대체투자)에 걸쳐 양호한 순자금유입이 이뤄졌다”라며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등락과 무관하게 꾸준한 자금유입이 이뤄지고 알라딘 플랫폼이 확장되는 것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품 측면에서는 이번 분기에 ESG 관련 자금이 350억달러 유입된 것이 긍정적”이라며 “또한 향후 12개월 경상 구독수수료를 뜻하는 알라딘의 연간계약가치(annual contract value)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하는 등 테크 서비스 부문도 순항 중”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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