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선방한 씨티그룹(C), 자산건전성 개선에도 ‘명암’ 뚜렷
2분기 선방한 씨티그룹(C), 자산건전성 개선에도 ‘명암’ 뚜렷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16 15:36
  • 최종수정 2021.07.16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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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티그룹(Citigroup) 사이트
사진=씨티그룹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씨티그룹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충당금 전입액이 적게 나온 덕분인데, 증권가는 2분기 실적에서 긍정적 면과 부정적 면이 동시에 드러났다고 평가한다. 다만 금리 변동, 신용판매 증가 등이 하반기 씨티그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2분기 실적으로 총영업이익 174억7400만 달러, 순이익 62억 달러, EPS 2.8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총 영업이익은 11.6% 줄었지만, EPS는 650%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45% 상회했다.

순영업수익이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충당금전입액이 컨센서스 대비 14억 달러 적게 나온 덕분이다. 준비금 환입이 24억달러 발생했고, 대손상각비도 1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년동기대비 25b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채권 부문을 중심으로 16% 감소한 것을 자산건전성 개선이 상쇄했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로는 글로벌 소비자 은행(GCB) 순수익은 6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 기관 클라이언트 그룹(ICG) 순수익도 10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 하락했다. GCB부문은 NIM 하락과 카드자산 잔액 감소가 부정적이었지만, 신용판매 증가와 리테일뱅킹·자사 카드 부문 대손률이 줄어든 건 긍정적이다. ICG 부문은 IB수익이 선방한 가운데 전년 기저효과로 토탈마켓&시큐리티서비스 수익이 급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 하락과 코로나19 관련 우려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라며 “다만 하반기 NIM 반등, 카드 신용판매 증가가 카드관련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부분, 준비금 환입 지속, 우려보다 양호한 트레이딩 부문 실적을 전반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호실적을 전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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