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껑충 뛴 아커카본캡쳐, 탄소배출권 시장 '수혜주'
매출 껑충 뛴 아커카본캡쳐, 탄소배출권 시장 '수혜주'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16 08:41
  • 최종수정 2021.07.15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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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커카본에너지
아커카본에너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노르웨이에 거점을 둔 세계 유일의 탄소포집 상장사 아커카본캡쳐가 2분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밸류체인 확장으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연내 흑자 전환은 어렵겠지만 원가 혁신이 지속되는 데 증권가는 호평하고 있다.

아커카본캡쳐는 지난 2분기 실적으로 매출 6900만 노르웨이크로네(약 830만 달러), 영업적자 4900만 노르웨이크로네(약 58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190만 달러였던 걸 감안할 때 2분기 매출만 전년의 4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주요 매출은 ‘Breivik CCS 프로젝트’로, 2024년까지 연간 4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 가능한 탄소포집장치의 설치를 목표로 한다. 또 아일랜드의 Carbfix와 파트너십 체결로 탄소 포집에서 저장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했다. Carbfix는 지층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탄산염 광물이나 광석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arbfix의 기술은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흔한 현무암 지층에 적용 가능하며 따라서 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운반할 필요 없이 바로 땅속에 저장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Carbfix와 함께 Elkem사에 CCS(탄소포집, 저장) 솔루션을 턴키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Elkem은 전세계에서 2번째로 큰 페로실리콘 업체로 철강산업의 주 원재료로 사용된다. 밸류체인 확장하며 전방산업을 넓혀 나가는 모습이다.

원가 경쟁력 확보도 눈에 띈다. 2012년 대비 제품 원가가 90% 감소했으며 2025년까지 추가 50%의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만톤 포집 가능한 설비의 모듈화를 완료했고 40만~700만톤 설비 모듈화도 추진 중이다.

함형도 연구원은 “탄소포집의 글로벌 평균 비용은 톤당 60달러로 기업들이 설치할 경제적 요인이 부족했지만 탄소배출권 가격이 60달러로 상승했고 EU의 탄소국경조정세 도입으로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동사의 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2019년 대비 2020년에 293% 증가한 것이 현재 포집장치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함 연구원은 “설비와 R&D 투자로 다년간 흑자 전환은 힘들 전망”이라면서도 “동사의 가격혁신이 지속되면 탄소 고배출 기업들의 수요는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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