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디어텍, ‘피크아웃’ 우려에도 ‘소프트랜딩’ 가능한 이유
대만 미디어텍, ‘피크아웃’ 우려에도 ‘소프트랜딩’ 가능한 이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15 11:14
  • 최종수정 2021.07.15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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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텍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대만을 대표하는 반도체 설계 기업 미디어텍이 6월 역대급 매출을 발표했다. 시장 우려와 달리 매출이 견조하고 수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모바일 반도체 지표가 호조세인 만큼 실적에서 소프트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 증시에 상장한 미디어텍은 15일 시초가 기준 935.00대만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4월 1185대만달러로 연중 고점을 찍었던 미디어텍 주가는 이후 하락해 최근까지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텍의 지난 6월 매출은 477억5500만 대만 달러로 5월의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고, 전월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5G 모바일 칩의 수요가 견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의 호실적 원인은 5G 모바일 칩 외에 4G용 칩, WiFi 6 칩 등이 이바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아울러 PMIC 등 파워칩의 수요가 2020년 하반기부터 견조했었는데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6월 매출 발표를 계기로 잠정 집계된 미디어텍의 2분기 매출은 1256억5300만 달러로 가이던스의 상단 수준이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미디어텍의 매출은 견조하고 전방 산업이 유사한 한국의 MCP(모바일 DRAM과 NAND Flash의 복합 제품) 수출도 견조하다는 평이다.

MCP 수출은 5월과 6월에 각각 27.3억 달러, 32.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69% 증가했고, 전월 대비 각각 24%, 18% 증가한 상태다.

김경민 연구원은 “모바일 반도체 지표가 이같이 발표된다고 해서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가 갑작스럽게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시장 우려대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피크아웃 하더라도 미디어텍이나 MCP 수출 지표의 레벨업된 수준을 살펴보면 업황의 흐름은 하드랜딩보다 소프트랜딩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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