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오펑에너지, 수전해 기술로 그린수소기업 변신
中바오펑에너지, 수전해 기술로 그린수소기업 변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06 09:58
  • 최종수정 2021.07.06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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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펑에너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최대 석탄화학 업체인 바오펑에너지를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석탄 기반 올레핀(CTO) 사업에서 호황 국면인 가운데 선제적 수전해 사업 진출에 나선 상태다. 중국 정부의 탄소 중립 차원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 상해 후강퉁 증시에 상장한 바오펑에너지는 지난 5일 장마감 기준 13.52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연초 20위안 선에 접근했지만 이후 하락해 약 30%가량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991억 위안이다.

중국 최대 석탄화학 업체인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폴리에틸렌(PE)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인 올레핀이다. 중국 PE 자급률은 53%로 2023년까지 PE 생산능력 3000만톤으로 2019년대비 57.5%로 확대될 전망이다. CTO 사업 추가 라이선스 발급 규제가 엄격해진 가운데 바오펑에너지의 CTO 점유율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오펑에너지는 2019년부터 태양광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사업에 진출했다. 원료용 석탄 의존도를 낮추려는 행보로, 현재 200MW 태양광 발전 설비와 2만Nm³/h 수전해 설비를 건설 중이며 완공 후 그린수소 생산캐파 연간 1억6000만Nm³, 부산물 수소 연간 8000만Nm³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 수소가 CTO에 투입될 경우 연간 24만 톤의 탄소 배출 절감이 일어나며, 연료탄 소비량 10만5000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원하는 탄소중립 방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4월부터 일부 설비 시운전에 들어가 CTO에 투입되면 수소 생산 비용은 1.34위안/Nm³로 올레핀 생산 BEP를 달성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2040년까지 태양광 설비 3800MW, 수전해 설비 20만Nm³/h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동시에 태양광 수전해 전환효율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소 생산 단가를 화석 연료로 만든 수소 비용인 0.6/Nm³위안에 근접한 0.7위안/Nm³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석 연구원은 “동사는 그린수소 진출을 통해 본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해내며 탄소중립의 모범 기업으로 격상했다”며 “12개월 선행 P/E 14.7배. 로컬 CTO 사업자들보다도 저평가된 구간으로 그린수소 사업 가치 부여가 필요한 시점”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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