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인상하는 페이팔(PYPL), 가격결정력 확보했다
수수료율 인상하는 페이팔(PYPL), 가격결정력 확보했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06 03:59
  • 최종수정 2021.07.06 0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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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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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페이팔이 미국 중소사업자 가맹점을 대상으로 수수료율 차등 부과로 수수료율 인상에 나섰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페이팔이 자사 수수료가 가격 비탄력성을 자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용자와 판매자 기반을 늘린 페이팔에게 증권가는 긍정적 평을 내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페이팔은 오는 8월 2일부터 페이팔 브랜드와 기타 브랜드에 대한 수수료율을 차등하여 부과하며 페이팔 브랜드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율 인상한다.

수수료 변경은 미국의 중소사업자 가맹점(merchants)을 대상으로 페이팔 브랜드 기반 온라인 결제 서비스에 대해 결제 건당 수수료율을 ‘3.49%+49센트’로 조정했다. 이는 기존 ‘2.9%+30센트’ 대비 큰 인상폭이다. 또 벤모(Venmo) 즉시 이체 수수료도 기존 1%에서 1.5%로 인상했다.

반면 페이팔이 아닌 기타 브랜드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수수료율은 기존 ‘2.9%+30센트’에서 ‘2.59%+49센트’로, 대면결제의 경우 기존 ‘2.7‘%+30센트’에서 ‘2.29%+9센트’로 각각 인하했다. 자체 브랜드 기반 온라인 수수료율을 늘린 만큼 페이팔의 수수료율 전반은 오르게 됐다.

페이팔 수수료율 변화.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수수료율 인상 결정은 페이팔이 가입자 기반과 결제금액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 향후 중장기 매출액과 이익 가이던스를 충분히 달성, 상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입증”이라며 “수수료 인상에도 판매자 가입자 수나 서비스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이른바 가격 ‘비탄력성’을 어느 정도 자신하고 있다는 점은 페이팔의 가격 결정력 강화를 의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페이팔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용자와 판매자 기반을 약 30% 정도 확대했고 향후에도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디지털 결제로의 이전 가속화에 따른 수혜로 전체 가입자 기반 확대는 견고하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2020년~2021년 적극적으로 출시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는 가입자 순증 속도를 여전히 높이는 요인”이라 말했다.

이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페이팔의 사용자 기반이 크게 확대되고 사용자의 활동지수가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기에 페이팔의 생태계를 떠나지 않고 그 안에서 서비스 제공이 훨씬 유리하게 변화되었다는 점이 페이팔의 경쟁력 요인”이라 덧붙였다.

수수료율 인상 효과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매출액에 50억~70억 달러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김재임 연구원은 “수수료율 인상은 결제마진을 더욱 높여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기에 2022년 EPS가 시장 예상치 상회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암호화폐 거래, BNPL, 공공요금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가입자 순증과 활동지수는 여전히 기존 추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여행, 외식 등 외부활동 지출 증가에 따른 결제금액 증가와 페이팔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고려하면 투자매력도 높음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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