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화학, 中최대 수소사업자로 변신 중
중국석유화학, 中최대 수소사업자로 변신 중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06 03:54
  • 최종수정 2021.07.06 0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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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석유화학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파이프라인과 주유소를 포함해 중국 내 수소 인프라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석유화학을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국가 차원에서의 석유개발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향후 관련 사업 투자가 10배이상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증권가는 전통 에너지 패권을 장악 중인 이 회사의 수소사업 진출을 눈여겨 보고 있다.

중국 상해 후강퉁에 상장한 중국석유화학은 지난 5일 장마감 기준 4.30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2018년 7위안을 돌파한 뒤 줄곧 하락해 최근까지 4위안 선까지 낮아진 상태다. 시가총액은 41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석유화학은 세계 최대 정유 업체로 석유 탐사부터 시추, 정유/화학, 유통/판매까지 종합 에너지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통적 석유화학 기업으로 성숙산업에 속했다는 평과 함께 주가가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탄소중립 달성 목표와 함께 3~5년 내 최대 수소 사업자로 도약 목표를 제시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중국석유화학의 작년 기준 수소 생산량은 350만 톤으로 중국 2위다. 다만 80% 이상이 그레이수소로 향후 탄소포집장치 설치 통해 블루수소로 전환 계획을 갖고 있고, 향후 2030년까지 탄소포집 연간 50만 톤, 저장 30만 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더불어 내년 가동 목표로 네이멍구와 신장지역에 각각 연 2만 톤의 수전해 설비 착공에도 들어갔다. 네이멍구 1기 프로젝트는 1만 톤 그린수소 생산에 태양광 270MW, 풍력 50MW을 이용할 예정이며 신장 설비에는 태양광 1000MW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2025년까지 그린수소 생산능력 50만 톤을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다.

수소 충전소 사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20개 충전소를 건설 중이며 올해 100개, 2025년 1000개까지 건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주유소 사업자로서 현재 운영 중인 3만 개의 주유소 인프라 자원을 활용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통 에너지 패권을 장악한 동사의 수소 사업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재생에너지 산업 특성상 초창기 주도권을 확보한 사업자 프리미엄이 상당 기간 지속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 사업 실적이 의미있게 기여하는 시점은 최소 2023년으로 예상되나 이를 배제해도 현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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