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집중하는 HSBC(HSBA), 시장경쟁력 재고 방안은
아시아 집중하는 HSBC(HSBA), 시장경쟁력 재고 방안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18 18:23
  • 최종수정 2021.06.18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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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유럽계 대형은행인 HSBC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수익성이 적은 미국 소매금융 사업을 접는 데 대해 증권가는 아시아 집중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년 간 수익성이 취약해진 HSBC인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해보인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HSBC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30.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미국 소매금융 영업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는 약 5.6% 하락했다.

HSBC는 미국에 있는 148개 지점 가운데 90개는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의 시티즌스 뱅크와 캐세이 제너럴 뱅코프 산하 캐세이 뱅크에 매각할 계획이다. 24개 지점은 고액 자산가들을 전담하는 국제센터로 전환한다. 나머지 지점도 점진적으로 정리할 전망이다.

아울러 HSBC는 잔고가 7만5000달러 미만인 고객에게는 더 이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수익성이 낮은 프랑스 소매금융 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철수하는 북미지역의 경우 지난해 1억7000만 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타지역에 비해 선방한 편이지만 아직 시장가치가 있을 때 빠르게 매각 절차를 밟은 것으로 유추”된다며 “이는 저금리 기조 속 북미지역 영업이익이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HSBC는 1865년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설립됐다가 1991년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하지만 회사는 여전히 주요 이익을 홍콩과 중국 본토 등 아시아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아시아 지역에 60억달러를 투자해 자산관리와 상업금융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은 2020년을 제외하고 대출 규모가 매년 증가세를 나타낸데다 CIR이 50.7%로 가장 낮은 만큼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비용-수익 비율이 높은 지역의 비용효율성을 개선해 추가 이억성장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 사태 발생 이전까지 대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매년 증가하던 아시아지역 영업이익도 올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 예상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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