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PYPL), 언택트 기업임에도 백신수혜 기대되는 이유
페이팔(PYPL), 언택트 기업임에도 백신수혜 기대되는 이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18 00:34
  • 최종수정 2021.06.18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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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이 언택트 기업이지만 백신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사진=페이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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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금융결제 플랫폼 기업 페이팔을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주가가 최근 한 달간 9% 상승했지만 하지만 여전히 전고점에는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언택트 기업임에도 백신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페이팔은 17일 장마감 기준 268.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2월 300달러선을 돌파한 뒤 하락해 현재까지 약 10.6% 낮아지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158억 달러다.

페이팔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대비 FCF(미래현금흐름)은 20%를 넘어서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조정으로 페이팔 홀딩스가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엇나가는 분위기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며 가상 화폐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던 페이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스퀘어 대비 비트코인에 영향이 제한적"이라며서 "비트코인 관련 매출이 50%를 넘어서는 스퀘어와 달리 기존의 결제 서비스 수익을 기반으로도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영국, EU, 아시아 등에서 소비가 회복되며 국경을 넘는(Cross-border) 거래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TPV(총결제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전체 TPV에서 Cross-border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달하는 만큼 선진국의 경기 정상화에 따른 거래 회복이 추가적인 TPV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한화투자증권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전체 결제 금액이 코로나19 확산 직후 대비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외부 이동이 재개됨에 따라 의류·패션 액세서리 소비가 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의 벤모, QR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도 영향은 제한적이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결제 금액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경쟁 기업들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은 만큼 상대적 매력도가 높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MZ세대의 수요를 반영한 기능들이 새롭게 론칭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페이팔은 자회사들의 인수로 해외 송금, 모바일 P2P 서비스 등을 추가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으며 비접촉식·QR거래를 도입하는 가맹점도 늘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를 해외로 확장할 계획도 밝힌 만큼 장기적으로도 해외 거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유럽·호주에서는 올해 초부터 비현금 결제 수요가 늘며 가맹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분기에는 호주, 하반기에는 유럽에서 BNPL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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