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3363조원 ‘사상최대’…한달새 50조원 증가
시중 통화량 3363조원 ‘사상최대’…한달새 50조원 증가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6.15 17:37
  • 최종수정 2021.06.1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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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장기 추이. (제공: 한국은행)
2021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장기 추이. (제공: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한국은행이 ‘2021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하며 4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이 광의통화(M2) 기준 3363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5일 밝혔다.

한 달 만에 전월대비 50조 6000억원이 급증했고 증가폭도 1.5%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M2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1.4% 늘어 2009년 2월(11.4%) 이후 1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여오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M2는 주체별로 기타 금융기관이 16조 9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9조 9000억원 증가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4월 SKIET 공모주의 청약증거금에 80조 9017억원이 몰렸다.

한은에 따르면 기업 부문의 통화량은 988조 7406억원으로 전월대비 15조 7000억원(1.6%)이 늘었다. 중소기업의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와 국책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으로 9조 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과 유상 증자 등으로 자금을 많이 확보해 5조원 가량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은 9조 9000억원 증가한 1644조 8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4월 주택담보대출이 4조 2000억원 늘었고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암호화폐)이나 주식 투자도 활발했던 영향이다.

금융상품별로는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에 의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20조 4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9조 8000억원 늘었고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 2년 미만 금전신탁도 9조 3000억원 증가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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