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4 마감체크] 연준이 원하던 시장의 모습이라면
[0614 마감체크] 연준이 원하던 시장의 모습이라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6.14 16:23
  • 최종수정 2021.06.1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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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6월 FOMC 앞두고 외국인 눈치보기 이어져
인플레이션 우려는 시장에 반영됐으나, 연준의 시장 인식에 대한 고민
연준이 원하던 그림이라면, 성장주 강세도 순환매에 불과할 수 있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6월 14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의 눈치보기 장세 속에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카카오, NAVER 등 플랫폼 관련주가 강한 탄력을 보였고, 셀트리온의 호재와 함께 바이오가 상승하는 등 성장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9% 상승한 3,25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서비스 업종, 의약품 업종 등을 매수했으나 금융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을 매도하면서 245억 순매도로 중립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3,331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매물을 출회했습니다.

개인은 4,780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상승했고, 서비스 업종, 의약품 업종이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대형주가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권 업종, 보험 업종 등 금융 업종이 국채 금리 하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고, 철강금속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63% 상승한 99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IT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섰으나, 320억으로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기관은 제약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을 중심으로 225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123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 제약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가 상승했고,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기관 매수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섬유/의류 업종, 음식료/담배 업종이 하락했고, 방송서비스 업종, 반도체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카카오, NAVER 등 플랫폼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커머스 합병 관련 안건을 상정할 계획입니다.

카카오커머스는 2018년 12월 카카오쇼핑 부문에서 분사했으나,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NAVER, 쿠팡 등과의 경쟁을 본격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카카오가 신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갔고, NAVER, 하이브, 엔씨소프트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임상 3상 관련 호재와 함께 상승했습니다.

셀트리온이 렉키로나주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 공시한 가운데, 렉키로나주(40mg/kg) 기준으로 위약군과 비교하였을 때 28일까지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률 또는 사망한 시험 대상자 비율이 고위험군 환자 대상 72%, 전체 환자 대상 7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약 후 1회 이상의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 수는 렉키로나주 치료군과 위약군에서 비슷하고 이외 전반적으로 렉키로나주 치료군에서 안전성 평가의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을 증명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셀트리온은 현재 임상 2상 결과 보고서를 가지고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허가 진행 중에 있으며, 본임상 3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럽, 미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허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은 렉키로나주에 대해 식약처(MFDS)에 정식 품목 허가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셀트리온 그룹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진원생명과학이 자회사의 신공장 증설 완공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이외에 안트로젠, 차바이오텍, 박셀바이오 등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금융 업종은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 추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인식이 통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43%까지 내려가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 금융지주사가 약세를 보였고,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보험주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쌍방울 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 본입찰에 단독으로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오늘 오후 3시 인수합병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쌍방울의 주가가 장 막판 급등했고, 광림 역시 상승 전환되며 마감했습니다.

반면 기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하림그룹은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주가 역시 급락했습니다.

 

우리손에프앤지의 주가가 돼지고기 값 상승세와 함께 급등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지육가는 1㎏당 4,506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에는 1㎏당 5,403원으로 19.9%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육가는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나누기 전 가격을 뜻하며, 돈육 가격은 보통 지육가의 80% 수준에서 결정됩니다.

 

다날이 발행한 가상화폐 '페이코인(PCI)'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원화마켓에서 퇴출됐다는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지난 11일 업비트는 페이코인을 비롯한 코인 5종을 원화마켓에서 퇴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모도 등 가산자산 25종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페이코인 보유자들은 18일 낮 12시까지 처분하거나, 비트코인(BTC) 마켓으로 옮겨 거래해야 합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IMF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EU 백신 여권 도입
앤드류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연설
NATO 정상회담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 공개

 

경제지표

EU 4월 산업생산
독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시장이 6월 FOMC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눈치보기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CPI 영향력은 시장에 대부분 녹아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시장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6월 지수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히 물가지수뿐만 아니라,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연준의 '일시적' 인식을 받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채의 기대인플레이션(BEI)이 고점에서 내려오면서 10년물 국채 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화가 약세를 유지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이어졌고, BBIG로 대표되는 성장주의 강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여전히 실질금리(TIPS)가 상승하고 있으며, 뉴욕 증시가 만기일을 앞두고 공매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성장주 우세 현상이 추세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체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는 것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보다 편안하게 시행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 심리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존 전략을 유지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과도한 낙관보다는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개별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최근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역시 코스피 대비 낙폭 과대에 따른 탄력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심축이 넘어갔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6월 1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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