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산철강, 7월 출고가격 동결..성수기 반등 앞둔 ‘숨고르기’?
보산철강, 7월 출고가격 동결..성수기 반등 앞둔 ‘숨고르기’?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14 16:21
  • 최종수정 2021.06.1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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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산철강
보산철강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보산철강이 7월 내수 판매기준 열연, 냉연, 후판 모두 가격을 동결했다. 지난 4~6월 큰 폭의 인상 이후 가격 상승이 주춤한 것인데, 이는 자국 내 계절적 비수기와 지난 5월 유통 가격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 철강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지난 11일 보산철강의 주가는 8.02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0일 9.19위안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한달여 간 약 12.7%정도 하락한 것이다.

보산철강의 주가 하락은 내수 판매기준 자사 상품 가격을 동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열연과 냉연, 후판 가격이 지난 4~6월 사이 각각 300위안, 400위안, 300위안씩 오른 이후 동결한 것이다.

이는 열연 내수 유통가격이 지난 5월 12일 역사적 신고가인 톤당 6800위안을 기록한 이후 5월 27일까지 톤당 5408위안으로 20.5%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통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며 비수기에 진입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변종만·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산철강에 이어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도 출고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의 원자재 시장 안정화 의지는 유통 가격을 통해 주요 철강기업의 출고가에 영향을 미친 셈”이라 설명했다.

이어 “주가 하락은 중국 정부의 원자재 시장 개입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이라며 “하반기 원가 부담이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탄소 저감을 위한 철강 감산 시행 여부가 관건이나 기대는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5월 26일 톤당 177.6달러로 하락했으나 6월 10일 기준으론 213.7달러까지 올랏다. 이는 중국 정부 개입에도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브라질 ‘Vale’ 사의 공급 차질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변종만·조철군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은 계절적 비수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철광석 가격과 글로벌 철강 수요 증가, 9~10월의 성수기, 인플레이션 환경 등이 중국 철강 가격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반등의 상단은 지난 5월 고점 수준으로 예상하며,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개입 강도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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