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난야테크놀로지, 디램 가격상승에 5월 ‘역대급’ 매출
대만 난야테크놀로지, 디램 가격상승에 5월 ‘역대급’ 매출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08 07:47
  • 최종수정 2021.06.07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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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야테크놀로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대만 디램 반도체 기업 난야테크놀로지가 월간 기준 2018년 9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에서 통신장비, TV, 셋톱박스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스페셜티 디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업계와 증권가는 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난야테크놀로지는 2021년 5월 기준 매출 76억400만 대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7.0%, 전월 대비 2.8% 늘어난 수치이며 미중 무역분쟁 초기였던 2018년 9월 이후 32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한국의 디램 반도체 수출 증가율인 12.6%보다 높았다. 이는 주력 품목 차이 때문으로, 스페셜티 디램은 가격이 PC 디램과 서버 디램보다 더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 발발 직후 IT업종에서 내구재에 해당하는 TV와 셋톱박스 수요가 워낙 견조해 2021년 2년 연속으로 이들 제품의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이들 제품에 탑재되는 디램 공급이 부족해 난야 테크놀로지와 같은 디램 공급사들이 제품 가격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디램 공급사인 마이크론의 경우 셀사이드 컨퍼런스 행사 CEO 인터뷰에서 디램 공급 부족이 2022년에도 지속된다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디램 공급사의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에 이르는 걸 감안할 때 가격 증가가 회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연구원은 “디램 밸류체인마다 재고 수준이 다르지만, 수요처 재고 수준은 4월 말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제조사의 재고 수준은 4월 말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2~3주 수준만큼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결론적으로 난야테크의 매출을 견인하는 요인은 가격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난야테크놀로지 eMCP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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