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DELL), 경쟁사 HP 대비 주가 수성... 이유는?
델(DELL), 경쟁사 HP 대비 주가 수성... 이유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02 10:29
  • 최종수정 2021.06.0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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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
델 테크놀로지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PC, 서버, 스토리지 회사 델 테크놀로지스가 지난달 27일 실적을 발표했다. 시간외 주가는 소폭 하락했고 이후엔 반등 추세인데 이는 경쟁사인 HP가 고꾸라진 것과는 다르다. 증권가는 클라이언트 솔루션을 제외한 여타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라 해석한다.

델은 2021년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45억 달러, EBITDA 32억6800만 달러, 순이익 15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EBITDA는 13%, 순이익은 6% 늘었고 EPS는 주당 1.17달러로 전년 대비 454% 증가했다.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PC 중에서도 노트북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용 온라인 제품, XPS 노트북, 에얼리언웨어 노트북 주문이 각각 58%, 21%, 76%씩 늘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경쟁 HP에서도 노트북 P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게임용 제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HP는 실적 발표 익일 주가가 8.94% 하락한 반면 델은 1.06% 하락한 뒤 반등하고 있다. 양사 모두 부품 공급 부족으로 세트 수요 대응이 어렵다는 걸 감안할 때, 이같은 차이는 다소 의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HP의 경우 노트북 PC에서 기저 효과 감소가 우려되는 반면 델의 경우 VM웨어의 분할로 인한 신용 등급 상향 조정과 현금 흐름 개선, 서버사업의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디스플레이와 디램, 낸드플래시 등의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델의 2분기 마진은 단자리수 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며, 비성수기인 만큼 매출 가이던스도 줄어들었다. 다만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 사업은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델의 발표에 의하면 부품 공급 부족이 클라이언트 솔루션 분야만큼 심각하지 않은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의 고객사는 SaaS, 클라우드 호스트, 이통사, 핀테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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