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메이투안, 매출 전년比 120% 급등...걸림돌은 ‘반독점 조사’
中메이투안, 매출 전년比 120% 급등...걸림돌은 ‘반독점 조사’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02 10:29
  • 최종수정 2021.06.02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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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투안 메이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플랫폼 기업 메이투안(3690.HK)이 2021년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 사업부 매출이 성장한 가운데 특히 푸드 딜리버리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증권가는 수수료 개정·인스토어 사업으로 2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나,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로 주가 상승세는 제한적으로 본다.

메이투안은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7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도 4% 상회했다. 매출총이익은 72억 위안이었고 영업적자는 47억6700만 위안으로 2분기 연속 적자세를 이어나갔다.

성장세는 춘절 귀성자제 권고령으로 앱 사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푸드딜리버리 사업 매출이 20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고, 같은 기간 수수료율도 14.4%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혁신사업도 소비 수요 회복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한 99억 위안을, 인스토어도 같은 기간 매출이 113% 늘어난 66억 위안을 거뒀다.

2분기는 비수기지맨 전년 대비 70% 늘어난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배달 수수료 구조가 바뀌며 푸드딜리버리 매출 기여도가 늘고, 5월 노동절 연휴로 인스토어 사업 매출호조도 전망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부터 적용된 수수료 정책에 의하면 수수료는 기존 고정비율에서 고정비와 변동비를 나눠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라며 “가맹점뿐 아니라 메이투안에도 호조로 작용하며, 2020년 기준 수수료 수익의 83%를 차지하는 라이더 비용 부담이 일부 완화될 예정”이라 전망했다.

다만 주가는 2021년 예상 12개월 선행 PSR 7.4배로 피어그룹(5.3배) 대비 고평가된 상태지만, 지난 1월 초부터 시작된 주가 하락세는 이어가고 있다.

백 연구원은 “월초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 벌금이 부과될 경우 현재 적자폭을 더 키울 수 있어 아직 불안감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혁신사업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이번 분기 이용자수가 전분기 5900만 명 순증을 기록해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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